제재 이력 누적이 사회 부문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
올해 불건전 영업행위 등에서 기관경고·기관주의 중징계
유사 규모 현대차·한화·신영證은 상위권 유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유안타증권이 사회(S) 부문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자기자본 규모가 유사한 중형 증권사들이 A~A+등급 이상을 유지하는 동안, 유안타증권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사회(S) 부문에서 D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 제재 이력이 누적된 점이 사회 부문 심화평가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사회 부문 D...같은 규모군 내에서도 '등급 격차' 뚜렷
29일 한국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2020년 사회(S) 부문에서 B+(양호) 등급을 기록했으나, 이후 ESG 관리체계 평가에서 사회 부문 전반이 업계 평균을 지속적으로 하회하며 2021~2022년에는 C(취약) 등급, 2023~2025년에는 D(매우 취약) 등급으로 단계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5년 ESG 평가 대상인 20개 증권사 가운데 유안타증권이 유일하게 최하위인 D등급을 받은 데다, 3년 연속 같은 등급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평가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년 ESG 리포트의 세부 항목별 평가지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3년 연속 D등급을 기록한 만큼 기존 평가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CGS는 사회 부문을 ▲노동관행 ▲직장내 안전보건 ▲인권 ▲공정운용 관행 ▲지속가능한소비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지역사회 참여 및 개발 ▲이해관계자 소통 등 8개 분야로 나눠 종합 평가하고 있다.
같은 규모군 내 격차도 두드러진다. 유안타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조6385억원으로, 중소형 증권사군에 해당한다. 같은 범주에 속한 현대차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사회 부문에서 A+ 등급을, 신영증권은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노동관행, 인권, 공정운영 관행, 지속가능한 소비,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지역사회 참여 및 개발, 이해관계자 소통 등 다수 항목에서 업계 평균 수준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은 인권영향평가 실시, 인권경영 정책 공개, 인권경영 관련 중장기 목표 수립, 인권 관련 주요 리스크 식별 등 구체적인 인권경영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육아 지원 제도 확대와 임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복지 제도 운영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관련 중장기 목표 수립과 실행, 3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 생태계 회복 활동 추진 등도 사회 평가에서 점수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영증권의 경우 사회 등급을 2020년 B등급에서 A등급까지 끌어올리며 유안타증권과 상반된 개선 행보를 보였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문화예술 후원 활동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행사에 회사 자원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기관주의·기관경고' 제재 이력...심화평가 부담 가능성
업계에서는 유안타증권의 금융당국 제재 이력이 사회 평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일임업자 및 신탁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 금지 위반(기관경고) ▲전자금융거래의 안정성 확보 의무 위반(기관주의) ▲성과보수 지급 관련 규정 미준수 ▲발행인 및 주선인의 증권신고서 제출의무 위반(기관경고) ▲사모펀드 등 설명의무 위반, 탈법행위 목적의 차명거래 알선·중개 금지의무 위반, 임직원 금융투자상품 매매제한 위반 ▲강화된 고객확인의무 미이행 ▲업무위탁 보고 누락 ▲전자금융거래 변경약관 이용자 통지 위반 등 다수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사회(S) 평가가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정보보호 체계의 실효성을 중시하는 만큼, 제재 이력이 누적될수록 평가상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신영증권 역시 올해 금융당국의 제재 이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공개된 제재 내역을 기준으로 보면, 유안타증권처럼 '기관경고'나 '기관주의'에 해당하는 중징계 수준의 제재를 받은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차이가 사회(S) 부문 심화평가에서 등급 격차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감독원 제재 항목 등 일부 심화평가 항목에서 감점을 받은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감점 항목 개선 및 부족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필요 시 피드백 기간 증빙자료 제출 등으로 차기 평가에도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