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LGD, 아이폰 18 물량 확대 가시화…BOE 이탈로 공급망 재편
상태바
삼성D·LGD, 아이폰 18 물량 확대 가시화…BOE 이탈로 공급망 재편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5.12.11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LG로 물량 재집중 전망…LGD는 하반기 캐파 부담 변수
BOE, LTPO 기준 강화에 잇단 난항…아이폰 18 공급망서 이탈
아이폰 17 시리즈 에어 제품.[사진=애플]
아이폰 17 시리즈 에어 제품.[사진=애플]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아이폰 18 시리즈 패널 공급에서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BOE가 기술 기준 강화로 인해 아이폰 18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애플의 패널 수급이 다시 국내 업체 중심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아이폰 18 시리즈 패널 수급 전략에서 기존의 공급망 다변화보다 품질 안정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애플은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공급사를 최대한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지만, 내년에는 품질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디스플레이 업체의 고위급 임원도 “애플은 기술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 공급사에는 전략적으로 물량을 확대하기 어렵다”며 “BOE의 진입이 막히면 결국 남은 물량은 삼성과 LG가 나눠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BOE가 아이폰 신모델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내년 아이폰향 패널 수급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기존 애플의 패널 공급망 배분 구조는 삼성 5 : LG 3 : BOE 2 수준이었으나, BOE의 기술 이슈가 지속될 경우 한국 업체 중심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BOE의 연이은 난항이 자리한다. 업계에 따르면 BOE는 아이폰 18 시리즈에서 퀄(Qualification)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내년 신모델인 아이폰 18에 적용될 LTPO+ 백플레인 구조의 난도가 기존보다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존 LTPO가 스위칭 TFT에만 저온다결정산화물을 사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었다면 LTPO+는 구동 TFT까지 옥사이드(산화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동 소자 안정성과 휘도 균일성 확보가 필수인 만큼 제조 난도가 크게 올라가고, 이 과정에서 공급사 간 기술 격차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관계자는 “BOE는 올해 17 시리즈에서도 기술 신뢰성 확보에 난항을 겪어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며 “18 시리즈는 기술 기준이 더 강화돼 신규 진입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아이폰 18 시리즈 출시에는 일반형 모델이 나오지 않고 대신 폴더블이 포함된다”며 “18 시리즈 일반형 출시가 2027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에 내년에 BOE가 진입할 수 있는 구간 자체가 더욱 좁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BOE는 올해 아이폰 17 시리즈에서도 기대치보다 훨씬 적은 물량을 공급하는 데 그쳤다. 당초 BOE는 17 시리즈에 최대 1000만대, 최소 500만대의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출하량은 200~300만대 수준이었다. 

특히 기존에는 레거시 모델까지 포함하면 연간 5000만대 수준의 출하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전체 아이폰 라인업 기준 실제 공급량은 이보다 크게 낮은 3000만~4000만대에 머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해당 물량을 어느 정도까지 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업체에 따라 의견이 갈린다. 

LG디스플레이는 연간 8000만~8500만대 수준의 캐파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이폰 출하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구조상 가동률이 한계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소재·부품 수급 능력과 제품군 대응 폭이 넓어 BOE 물량 축소분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애플향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아이폰 특성상 7월부터 생산에 돌입하니 캐파가 빠듯해질 수 있다”며 “반면 삼성은 부품을 자체 수급할 수 있는 구조 등으로 상대적 대응 폭이 넓다”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