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후보 톺아보기] 서유석, 전례 없는 연임 도전…공약 부재·미래에셋 반대에 불확실성 커져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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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후보 톺아보기] 서유석, 전례 없는 연임 도전…공약 부재·미래에셋 반대에 불확실성 커져③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11.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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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 연임 도전...임기 중 성과·네트워크 강조
다만 업계 체감도 낮아...미래에셋 지지도 약화
경쟁 후보들 공약 발표...서 회장만 '공약 공백'
현직 회장 구조적 제약으로 존재감도 상대적 약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이하 금투협회장) 선거가 본격화된 가운데 서유석 현 회장이 사실상 전례 없는 '연임' 도전에 나서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등 경쟁 후보들은 출마와 동시에 공약을 공개하며 선거전에 돌입했지만, 서 회장은 내달 18일 회원사 투표를 20일 앞둔 시점까지도 공식 공약을 발표하지 않은 ‘유일한 후보’로 남아 있다. 선거 출마 의사가 늦게 공개된 만큼 공약 발표는 내달 1일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면접 이후에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약 부재 상황에서 '친정' 격인 미래에셋그룹에서조차 연임에 대해 원칙적 반대 기류가 확인되면서, 업계에선 "서 회장의 존재감이 경쟁 후보들보다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유석, 유례없는 연임 도전…친정 '미래에셋'은 사실상 반대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후보자 공모 마감(11월 19일)을 이틀 앞둔 지난 17일 연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서 회장은 "지난 3년간 협회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금융당국·정부·여야 의원·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며 "버리기엔 아까운 회원사의 자산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인 만큼, 대관능력을 바탕으로 업계가 직면한 중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서 회장의 의견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투협 회장은 지금까지 연임 사례가 없을 뿐 아니라, 네트워크 성과 역시 뚜렷하게 체감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 회장의 '친정'으로 여겨졌던 미래에셋그룹의 태도 변화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서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출신으로, 미래에셋그룹의 강한 지지를 기반으로 2022년 제6대 금투협회장에 올랐다. 당시 업계에서는 "증권사 사장 출신을 선호하는 기류 속에 유안타증권·교보증권 등 중소형사 대표들도 후보군에 있었지만, 체급 한계로 경쟁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또한 금투협 선거 구조상 '큰손'으로 분류되는 미래에셋그룹의 지지가 서 회장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최근 미래에셋그룹 내부에서는 '금투협회장은 단임이 원칙'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협회장직은 다양한 인물이 순환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적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며, 서유석 회장의 연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투협회장 선거는 '1사 1표'가 아닌 출자 지분 비례 투표 구조이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한국투자 등 대형사의 표심은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성과 미흡·공약 부재…업계 "연임 명분 약하다"

서 회장이 임기 내 추진한 과제 중 일부는 일정 성과가 있었으나, 업권 핵심 현안의 진전은 미미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디딤펀드'는 일정 부분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공모펀드 직상장, 법인지급결제 제도 정비, 세제·연금 개편 등 증권업계의 숙원 사업은 협회 주도로 가시적 결과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출마 선언 이후 10일 이상 공약이 공식화가 안 된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이 확인한 결과, 서 회장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다. 서 회장 선거캠프 관계자는 "공약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상태"라며 "월요일 면접 이후 정리돼야 외부 공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 후보들은 이미 공약과 전략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대비가 크다. 황 사장은 정책·입법 라인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자본시장 중심 경제구조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연금·장기투자 인센티브 확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등을 구체적 공약으로 제시하며 "고령화·저성장 시대, 자본시장 중심의 금융축 전환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관(官)과 민(民), 국내와 글로벌 금융을 모두 경험한 경력에 기반해 "정책 언어와 시장 언어를 모두 이해하는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의 공약은 인허가 절차 간소화, 복잡한 세제 개편, 디폴트옵션 실효성 강화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형 과제로 구성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회장 선거캠프 관계자는 "서 회장은 현직 회장 업무와 협회 내 연말 노조 협상 등 현안으로 인해 공약 정리 및 선거 준비가 늦어진 상태"라며 "겸직 중인 탓에 회원사들과 직접 접촉하며 선거운동을 벌이는 데도 일정한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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