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HD현대중공업, 발사인프라 구축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27일 새벽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향후 민간 국내 방산기업들의 항공 우주 기술 발전에 역사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차 발사는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중심이 된 기존 발사와는 다르게 민간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부터 발사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으며, 4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남서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그간 항우연이 노하우를 전수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들이 전수 받아 주체가 민간으로 점진적으로 바뀌었고, 4차 발사 성공을 기점으로 민간 우주 기술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는 2022년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이래 약 300여개의 관련 기업들을 조율하고, 협업하도록 이끌어 누리호 제작을 총지휘했다. 또한, 내년으로 예정된 5차, 내후년으로 예정된 6차 발사도 이끌어 갈 예정이다. 한화는 이를 통해 ‘우주 수송-위성체-위성 서비스’로 연결되는 우주 사업 가치사슬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화는 2천 400여개의 부품과 458개 공정을 거쳐야 하는 등, 기술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대형 발사체 전용 엔진 총 조립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엔진 제작에도 강점을 보였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의 위성 개발도 눈길을 끈다. KAI는 이번 발사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뿐만 아니라 1단 추진체 제작과 발사체 총조립까지, 전천후 우주사업 역량을 선보였다.
KAI는 이번 성공을 토대로 향후 위성 개발 사업을 통해 남미, 중동, 동남아 지역 등 위성 수출 역시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차중위성 3호의 발사 성공은 국내 민간 주도 우주 산업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첨단위성과 재사용발사체 사업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발사인프라 구축에도 국내 기업인 HD현대중공업의 기술이 들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완공된 제2발사대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발사대 지상기계설비, 추진제공급설비, 발사관제설비 등 발사대시스템 전 분야를 독자 기술로 설계·제작·설치했다. 또한, 누리호 발사대시스템 공정 기술의 국산화율을 100%로 완성하면서, 이는 차후 발사인프라 사업에 중요 자산이 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누리호 5·6차 발사 운용과 함께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