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와 장기간 우호적 협력관계 유지...보장성보험 판매 비중 확대
- 신용등급 상향 등 안정적 경영역량 입증...꾸준한 보험이익 창출 전망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올해 보험업계 전반적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DB생명이 두드러진 성장세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김영만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보장성보험 위주의 영업전략이 수익성 강화로 이어진 결과로, GA채널과의 협력에도 한층 더 강화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B생명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436억원으로, 전년동기(1095억원) 대비 341억원(31.1%↑) 증가했다. 앞서 상반기에도 전년 보다 37.9% 성장한 9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약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같은 DB생명의 순익 성장세는 과거 손보사들의 영향력이 컸던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때문이다. 이에 따라 DB생명의 3분기 기준 CSM 잔액은 연초 대비 1114억원 증가한 1조7663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까지의 신계약 CSM도 전년동기 대비 101.% 늘어 2402억원을 거뒀다.
CSM(계약서비스마진)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얻을 것으로 추측하는 미실현 이익을 의미한다. CSM이 증가하면 이익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등 보험사의 중장기 수익성 확보와 직결된다.
특히 김 대표는 이같은 수익성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업계 최초로 GA 5개사와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질병·상해 등을 담보하는 보장성보험의 경우 상품구조가 복잡한 만큼 온라인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가입이 쉽지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프라임에셋, 에인스금융서비스, 인카금융서비스 등과의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3분기에는 굿리치, 뉴니케와의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함으로써 소비자보호를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최근에는 보험GA협회 및 제휴 GA 17개사와 금융소비자보호 동행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이보다 앞서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아너스금융서비스, 리더스에셋 등과도 협력을 공고히 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GA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은 주력 GA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여러 생보사들이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 맞춰 건강, 상해 담보 등을 중심으로 한 보장성보험을 강화한 반면 DB생명은 오래 전부터 이같은 전략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구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건강보험 등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초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주요 7대 질병을 모두 보장하되, 보장받는 횟수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실속N 7대질병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신규 구조의 독창성과 유용성을 입증받아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도 획득했다. 7대질병 중 발생 순서와 상관없이 보장하는 신규 구조로 고객별 위험성향에 따라 보장횟수를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건강관리를 잘한 고객에게 추가적인 보험료 부담 없이 보장기간 연장 혜택을 더해주는 ‘(무)건강100 내가고른 통합보험’도 출시했다. 초고령 사회로 인한 간병, 건강, 장기요양의 필요성이 증가함으로써 관련 특약을 탑재해 든든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기 위해 어린이보험에 대한 맞춤형 설계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8월 선보인 DIY형 어린이 전용 보험 상품 ‘(무)백년친구 내가고른 어린이보험’은 영유아기, 청소년기, 성년기 이후 등 연령별로 필요한 보장을 단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어 자녀의 성장에 맞춘 유연한 보장이 가능한 상품이다.
이처럼 DB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최근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안정적 경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DB생명은 올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평가에서 'AA/Stable' 등급을 획득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DB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에서 'AA(Stable)' 등급을 부여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DB생명의 신용등급 상향의 주요 사유로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우수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DB생명의 경우 보장성보험 위주의 안정적인 영업기반으로 보험이익 중심의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라면서 “특히 경쟁그룹 대비 CSM 확보 수준이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안정적인 보험이익 창출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