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2030년 마이너스 성장 진입...절체절명의 5년"..."대규모 AI 투자 수용할 새 투자·금융 제도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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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2030년 마이너스 성장 진입...절체절명의 5년"..."대규모 AI 투자 수용할 새 투자·금융 제도 마련해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11.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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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AI 게임 생존 위해 대규모 투자 감당할 방법 있어야"
- "집중화된 자금과 플랜 못만들면 AI 게임에서 생존 어려워"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며 "절체절명의 5년"이라고 경고했다.

금산분리 논의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불어나는 초대형 투자 수요를 기존 금융·규제 환경에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했다. 산업 구조가 변화하는 데 따라 대규모 투자를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금융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

최태원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 개최한 '제2차 기업성장포럼'에 참석해 "저희는 금산분리를 원하는 게 아니었다"며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새로운 제도를 마련해달라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업성장포럼은 기업 규모별 차등규제 해소를 통한 성장사다리 복원을 목표로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연합회 등이 지난 9월 함께 만든 정책 협의체다.

최태원 회장은 "자꾸 기업 하는 사람이 돈이 없다, 돈을 주십시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왜곡돼서 '금산분리를 해주십시오'라는 이야기로 마구 넘어갔다"며 "저희가 원하는 건 금산분리가 아니다. 이 숙제를 해낼 수 있는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AI 투자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숫자들을 각 나라들이 투자하고 있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할 정도의 숫자들이 나온다"며 "국민성장 펀드가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지만 솔직히 그것도 부족하다. 1호에 이어 2호, 3호, 4호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차 기업성장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또한 "규모뿐만 아니라 속도의 게임도 있다. 어느 기업이 먼저 고지를 탈환해 리딩 기업이 되느냐, 그렇지 못하고 팔로워가 되느냐 하는 문제가 경제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집중화된 자금과 플랜을 만들지 못하면 이 AI 게임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이 수천억 달러 단위 투자 계획을 내놓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초대형 자본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시대에 접어들 수 있다며 규제 철폐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5년마다 민간 분야 경제 성장률이 1.2%포인트씩 하락했다. 2030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들어간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전체의 희망이 사라질 수 있다. 절체절명의 5년"이라고 경고했다.

최태원 회장은 "공정거래법이 열심히 기업집단을 규제해 왔지만 아무도 그게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성장에 맞춘 새로운 규제의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그러면서 "누군가 탈락하면 살아남은 대기업이 계속 시장을 흡수한다"며 "어떻게든 경쟁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센티브와 대기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부는 최근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필요성에 따른 재계의 요청으로 금산분리 규제완화를 검토 중에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부가 못하는 부분에 대규모 자본조달이 꼭 필요하다면 어떤 방법과 범위로 할지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금산분리의 근본적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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