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전사적 안전경영에도 또 인명사고…올해만 6번째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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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전사적 안전경영에도 또 인명사고…올해만 6번째 사망자 발생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11.07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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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정비 중 유해가스 흡입으로 1명 숨지고 3명 부상
사고 발생 두 달 만에 또 중대재해, TF·자회사 설치에도 효과 미미
심민석 포스코DX 대표 공식 사과 "철저한 원인 규명·재발 방지 약속"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유해가스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돼 근로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포스코그룹이 ‘안전경영’을 내세워 조직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안전 전문 자회사까지 세운 지 불과 석 달 만에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정비 작업 중이던 포스코DX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유해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1명이 이송 중 숨지고, 30대 근로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특수대응단과 구조대 등 인력 30명과 차량 11대를 투입해 배관에서 불산으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 다만 포스코 측이 사고 발생 후 약 2시간이 지난 후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포스코그룹
[사진=포스코그룹]

이번 사고로 올해 들어 포스코그룹 내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지난 7월 광양제철소에서는 집진기 배관 해체 중 구조물이 붕괴돼 1명이 숨졌고, 건설 계열사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도 4명이 목숨을 잃는 등 중대재해가 잇따랐다.

포스코그룹은 잇단 사고 이후 지난 8월 1일부로 그룹 차원의 ‘안전특별진단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글로벌 안전 전문 컨설팅사 SGS와 협력해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이라는 안전 전문 자회사도 출범시켰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이러한 조치가 현장 안전 강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가 발생하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헬기를 타고 즉시 현장을 방문해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포스코DX 심민석 대표는 사고 당일 오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심 대표는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 불산 배관 위를 이동해야 했던 이유와 보호장비 착용 여부 등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각각 수사할 예정이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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