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6.7조 달러 시대, 건설산업 ‘새 성장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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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6.7조 달러 시대, 건설산업 ‘새 성장축’ 전망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5.11.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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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인프라 확충, 6.7조 달러 투자시장
- 국내 건설사, 단순 시공 넘어 ‘개발-투자-운영’ 통합 역량 확보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전 세계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규모가 2030년까지 약 6.7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AI 확산과 생성형 AI(Gen AI)의 급성장이 핵심 동력으로, 이 중 5.2조 달러가 AI 수요 대응 인프라 확충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mpany)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이미 기존의 IT시설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산업은 단순 시공 단계를 넘어 개발·투자·운영까지 아우르는 ‘가치사슬 전(全)주기’ 역량 확보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 GS건설이 준공한 에포크 안양 센터 (사진=GS건설)

2020~2024년 사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110억 달러에서 540억 달러로 약 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민간 자본만 1,700억 달러가 투입되었으며, 전체 디지털 인프라 투자 중 데이터센터 비중은 16%에서 47%로 급등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산업별 AI 특화 모델 확산, 하이퍼스케일러의 자체 인프라 확충 경쟁, 국가 단위의 ‘주권형 AI(Sovereign AI)’ 전략이 있다. 각국 정부와 민간 대기업이 데이터 주권 및 기술 자립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서면서 관련 건설 수요는 지속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투자 구조는 기술설계·개발(65%), 에너지·설비(20%), 건설(15%)로 구성된다. 이 중 건설부문은 약 1조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며 토지 매입, 부지 조성, 골조 및 MEP 공사를 담당한다. 전력·냉각 인프라를 담당하는 에너지·설비(Energizer) 영역에서는 ESS, 액침냉각 등 첨단 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반도체·서버 제조 기업 중심의 기술설계·개발(Technology Development & Design) 부문은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하며, GPU 공급망 병목을 해소하기 위한 제조 능력 확충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고밀도 랙 구조, 첨단 냉각 시스템, 분산 전력망 등 새로운 기술을 반영한 설계·시공 역량이 요구된다. 특히 AI 인프라 운영사, 반도체 기업, 전력기업 등과의 유기적 협업 구조를 통해 ‘시스템 통합형(Integrator)’ 건설사로 진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주요 그룹은 이미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협업 모델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SK엔무브·GRC와의 협력을 통해 액침냉각 기술 공동개발에도 나섰다. SK그룹은 SK에코플랜트를 중심으로 울산에 약 7조 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조성 중이다. GS건설은 자회사 디씨브릿지를 통해 개발·운영까지 통합 수행하는 ‘에포크 안양 센터’를 준공하며 ‘시공사-운영사’ 복합 모델을 제시했다.

건설 업계 전문가는 "이 같은 변화는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중심에서 ‘EPCO(운영)’ 혹은 ‘EPCD(개발)’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라며 "데이터센터 가치사슬 전체를 아우르는 중장기 정책 지원과 민간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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