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3분기 영업익 전년비 급감 전망…미·중 무역갈등에 해운업 수익성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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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분기 영업익 전년비 급감 전망…미·중 무역갈등에 해운업 수익성 직격탄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10.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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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항만 수수료 맞불에 글로벌 운임 급락, 물류비 부담 가중
3분기 SCFI 연초 대비 반토막…성수기 효과도 조기 소진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해운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양새다. 양국이 해운 분야까지 갈등을 확전시키며 ‘항만세 맞불’을 놓자 글로벌 물류비용이 치솟고, 국내 선사들의 수익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 운임의 대표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1403.46을 기록했다. 지난달 저점(1114.52)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연초(2505.17)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SCFI가 10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지면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것으로 본다.

이번 운임 하락은 미·중 양국의 항만 수수료 갈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이달 14일부터 중국 조선소에서 제작된 선박이 자국 항만에 입항할 경우 순톤(t)당 최대 5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도 같은 날 미국산 선박에 톤당 400위안의 수수료를 매기며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글로벌 물동량의 40% 이상이 미·중 노선에서 오가는 만큼, 두 나라의 정책 변화가 해운 시황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사진=HMM]
[사진=HMM]

국내 해운사들은 단기적인 비용 상승을 넘어 시장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항만세 부담이 커질수록 선사들이 운항 횟수를 축소하거나 노선을 재조정하게 되고, 그 여파로 물동량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항만세가 오르면 선사들이 운항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데, 운항 횟수 조정이 결국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지속되면 선복량 조정 등 구조적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국내 대표 해운사인 HMM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3%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액도 2조57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까지도 운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운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고, 비용 증가 기조는 유지됨에 따라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며 “2025년 영업이익은 1조2620억원, 2026년은 6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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