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금융 회장, 실적·밸류업·신뢰 잡고 연임 가능성↑...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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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 회장, 실적·밸류업·신뢰 잡고 연임 가능성↑... 변수는?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10.14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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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회장 내년 3월 임기 종료... BNK금융, 경영 승계 절차 돌입
빈 회장, 경영 성과 안정적... BNK금융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밸류업 계획도 순탄하게 이끌어... 자본비율 목표치 조기 달성
내부 지지 역시 '단단'... '비주류 신화' 빈 회장에 대한 신망 두터워
'하락세 지속' 건전성은 과제... 관리 성과 미미하면 '소방수' 등판 가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제공=BNK금융그룹]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제공=BNK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안정적인 실적과 밸류업 성과 등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비주류 성공신화'를 쓴 빈 회장에 대한 내부 신뢰가 두텁다는 점도 '희망 요소'로 거론된다. 다만, 거듭 하락 중인 BNK금융의 건전성은 빈 회장의 연임을 가로막을 변수가 될 전망이다.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회장직에 오른 빈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종료된다. 이에 따라 현재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 승계 절차에 돌입, 빈 회장을 후보군에 포함한 가운데 그룹 안팎에서 후보 지원서를 받고 있다.

임추위가 선정한 최종 회장 후보는 이사회 결의 및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정영석 BNK금융 임추위원장은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은 그룹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최고 수준의 공정성과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를 이끌 최적의 CEO를 추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첫 연임에 도전하는 빈 회장이 다시 한번 회장직을 차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간 빈 회장의 경영 성과가 안정적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BNK금융의 순이익은 빈 회장의 임기 첫 해인 2023년 6398억원에서 임기 2년차인 지난해 8028억원(대손충당금 추가 반영 전 기준)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전년 대비 26% 가량 급증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역시 나쁘지 않다. 금양·삼정기업·태영건설 등 주요 거래처의 연이은 위기로 인한 대손충당금 증가 탓에 1분기 순이익(166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했지만 2분기(3092억원·27.34%↑)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곧장 반등을 이뤄냈다. 1분기 여파로 상반기 순이익(4758억원·3.4%↓)이 소폭 줄었음에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배경이다.

아울러 빈 회장은 자본비율 개선에 성공하는 등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또한 순탄하게 이끌고 있다. 올 상반기 말 BNK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로 전년 동기 대비 0.40%포인트(p) 상승한 12.56%를 기록,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힌 목표치(12.5% 이상)에 조기 도달했다. 같은 시기 3개 지방금융지주(BNK·JB·iM) 중 CET1 비율이 12.5% 이상인 곳은 BNK금융이 유일하다.

주가 역시 빈 회장 취임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BNK금융의 주가(종가 기준)는 빈 회장이 공식 취임한 2023년 3월 17일 6250원에서 전날 14100원으로 125% 이상 올랐다.

이와 함께 빈 회장에 대한 조직원들의 지지가 단단하는 점도 그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빈 회장은 1988년 부산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BNK금융과 연을 맺은 인물로, 그룹 내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경성대학교 출신임에도 능력과 신망을 앞세워 30여 년간 부산은행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꾸준히 성과를 쌓으며 비주류에서 주류로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개발해온 빈 회장에 대한 BNK금융 구성원들의 신뢰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기 집권' 논란에서 자유로는 첫 연임 도전인 데다가 경영 성과가 안정적이고 조직 내부의 신뢰도 높은 만큼, 잔여 임기 동안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빈 회장이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악화일로'인 BNK금융의 건전성이 빈 회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계속해서 떨어지며 실적 안정성 등을 위협하고 있는 터라, BNK금융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빈 회장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구원투수'로 등판시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BNK금융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각각 1.62% 및 1.39%로, 빈 회장 임기 첫 해인 23년 상반기 말과 비교하면 1.05%p, 0.86%p씩 상승한 상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의 건전성 리스크는 실적에도 이미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장 BNK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이 당초 공시된 8027억원에서 이후 7285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것도 삼정기업 대출 관련 충당금이 추가로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빈 회장에게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흔들리는 건전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개선하느냐 일 것"이라며 "건전성 관리 성과가 미미할 경우 빈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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