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XR 기기 ‘무한’ 내달 공개…업계 “AR이 진짜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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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XR 기기 ‘무한’ 내달 공개…업계 “AR이 진짜 승부처”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5.09.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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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OLEDoS 탑재해 XR 시장 진입
업계 “차세대 디바이스는 AR 글래스”…국내 공급망·기술 보완 시급
빅테크·중국·대만, AR 글래스 경쟁 가속
피앤씨솔루션의 AR 기기 ‘Xris’.[사진=문슬예 기자]
피앤씨솔루션의 AR 기기 ‘Xris’.[사진=문슬예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삼성전자가 첫 XR(확장현실) 기기 ‘무한’의 공개를 앞둔 가운데, 업계에서는 차세대 디바이스 시장을 주도할 응용처는 AR(증강현실) 글래스라며 국내 공급망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XR 시장으로의 진입은 의미 있지만, 미래 승부처는 AR”이라며 “AR 글래스 구현에 필요한 고휘도·저전력 디스플레이와 경량 광학계, 배터리 기술 등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업계가 AR 글래스를 미래 디바이스로 꼽는 이유는 명확하다. VR이 주로 게임·엔터테인먼트 중심의 몰입형 체험에 머무른다면, AR 글래스는 일상생활과 업무, 교육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기기이기 때문이다.

AR 글래스는 착용자의 실제 시야 위에 정보를 겹쳐 보여주며, 음성·제스처 인식과 온디바이스 AI를 결합해 ‘스마트 어시스턴트’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 AI와의 연계성을 고려했을 때 차세대 개인 컴퓨팅 디바이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러한 활용성에 따라 AR 글래스는 일상에서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으면서도 1만~2만 니트급의 고휘도, 초경량 설계, 낮은 전력 소모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검토 중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LCoS(엘코스)와 LEDoS(레도스)다.

LCoS는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기술 성숙도가 높지만, 응답속도와 명암비가 약점이다. LEDoS는 마이크로LED 기반으로 픽셀 단위 발광을 통해 초고휘도와 긴 수명을 제공하며, AR 글래스용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제조 난제와 비용 부담이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VR 기기 ‘무한’.[사진=삼성전자]

반면, 삼성전자의 ‘무한’에 적용된 OLEDoS(올레도스)는 OLED를 실리콘 웨이퍼 위에 직접 형성한 디스플레이로, 색재현력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구조적 한계로 밝기가 낮아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면이 요구되는 AR 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내달 공개할 예정인 ‘무한’은 퀄컴의 XR 전용 칩셋 ‘스냅드래곤 XR2+ Gen2’와 약 3800ppi 해상도의 1.3인치 OLEDoS 패널을 탑재한 VR·AR형 XR 기기다. 삼성은 이를 통해 애플 ‘비전 프로’, 메타 ‘퀘스트’ 시리즈 등이 진출한 HMD(Head Mounted display)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경쟁은 이미 AR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메타는 리얼리티 랩스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차세대 AR 글래스를 준비 중이고, 구글은 AI 플랫폼 ‘제미나이’를 활용한 AR 기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 역시 ‘비전 프로’ 이후 경량화된 AR 글래스를 차세대 전략 제품으로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TCL, 플라이니트라이드, AUO 등 중국·대만 기업들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보급형 AR 제품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AR 글래스 출하량이 오는 2030년까지 30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레도스는 AR 글래스 적용에는 한계가 있는데, 국내에서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연구가 올레도스에 치중돼 있는 상황”이라며 “차세대 디바이스 선점을 위해서는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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