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권 “삼성·SK 포함 연산 인프라 파트너십 고려”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오픈AI(OpenAI)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국내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아직 공식 협업이 발표된 바는 없지만,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두 기업을 반복적으로 거론하면서 향후 파트너십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오픈AI 코리아’ 출범 행사에서 제이슨 권 오픈AI CSO는 “AGI(범용 인공지능) 실현에는 막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하다”며 “삼성과 SK 같은 기업들이 차세대 메모리와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고 있어, 이들과의 협력이 AGI 발전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풀스택(full-stack) AI 역량을 갖춘 몇 안 되는 나라”라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부각했다.
이날 거론된 국내 기업들 가운데 오픈AI와의 협력이 공식화되지 않은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앞서 행사에서 권 CSO는 GS, 토스, LG전자, LG유플러스, 크래프톤, 카카오, KT, 야놀자, 카페24, 티빙, SK텔레콤 등 국내 대표 ICT·플랫폼 기업을 파트너십 관계사로 공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권 CSO의 발언을 두고 “AI 기업 입장에서 연산 효율을 좌우할 반도체 기업과의 접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AI 학습·추론 성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행사에서 권 CSO는 이와 관련해 “컴퓨팅 인프라 파트너십은 반도체, 하드웨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여러 층위에서 이뤄질 수 있다”며 “우리는 삼성, SK 같은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로컬 플레이어와 협력하며 장기적으로 필요한 연산 기반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픈AI는 삼성·하이닉스와의 협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오픈AI 관계자는“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진행 중인 파트너십은 없다”며 “권 CSO의 발언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