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 “원두값 외에도 운영비 상승이 커피값 인상의 주된 이유”
일각, “소상공인 VS 대기업 다른 선상에서 비교해야”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커피 가격 인상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소비자단체는 프랜차이즈들이 원두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반면, 프랜차이즈 업계는 원두 외에도 인건비, 임대료 등 다양한 운영비 상승이 주요 요인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소비자단체는 최근 커피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원두 가격 상승을 지목하는 프랜차이즈들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비자교육중앙회 등 12개 단체)는 15일 발표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에 사용되는 원두의 원가는 5%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에스프레소 샷 한 잔(10g 기준) 원가는 111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스타벅스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2샷) 가격 4700원에서 원두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저가 브랜드 아메리카노(1700~1800원)의 경우도 원두가 차지하는 비중은 12~13%로, 원두값 상승이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소비자단체는 “커피 가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 원두 외에도 컵, 빨대, 임대료, 인건비, 광고비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된다”며 “그럼에도 원두값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정당화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부담을 더 가하는 불합리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프랜차이즈 업계와 자영업자들은 원두값 외에도 다양한 운영비 상승이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인건비, 임대료, 전기세, 인터넷 요금, 부가세, 대출 이자 등 다양한 고정비가 상승하면서 커피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커피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커피 가격을 원두값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화한 접근”이라며 “실제로는 운영비의 증가가 더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기준, 커피(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으며,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다만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커피값 인상을 소상공인과 다른 선상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지난해 3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6.5% 상승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매년 평균 72.6%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지난 2023년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5.1%, 124.1% 늘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