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문구점 10곳 중 6곳 사라졌다”…쿠팡·다이소에 밀린 문구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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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문구점 10곳 중 6곳 사라졌다”…쿠팡·다이소에 밀린 문구업계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09.11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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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류, 대형 유통사 ‘미끼 상품’으로 전락…지역 문구점엔 직격탄
주문 줄고 폐점 등 악순환…지난 2018년 1만 곳 → 현재 4000 곳
업계 “디지털 전환·부가세 면제 등 정부 대책 시급”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예전에는 개학철만 되면 문 열자마자 손님이 줄을 섰는데, 요즘은 쿠팡 새벽배송이 더 빠르죠. 손님이 안 와요.“

문구점들이 대형 유통 채널의 저가 공세에 밀려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쿠팡, 다이소 등에서 문구류를 초저가 '미끼 상품'으로 판매하면서, 동네 문구점들의 생존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왼쪽부터) 문윤호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동재 한국문구인연합회 회장, 장낙전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 이사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왼쪽부터) 문윤호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동재 한국문구인연합회 회장, 장낙전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 이사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

11일 문구 관련 3개 단체(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한국문구인연합회)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구업계의 심각한 위기를 호소했다.

이들은 “쿠팡·다이소 등 대기업 유통 채널이 문구류를 '미끼 상품'으로 취급하면서 지역 문구점과 상권이 붕괴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구점 매출이 급감하고, 동시에 도매업체들의 물량도 줄면서 전체 유통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요가 줄자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고, 이는 다시 소비자 외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문구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국에 약 1만 곳에 달했던 문구 소매점은 현재 4000곳 이하로 급감했다. 불과 8년 만에 60% 이상이 문을 닫은 셈이다.

이 같은 구조적 위기 속에서, 업계는 정부에 긴급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대형 유통사들의 문구류 판매 제한 ▲문구용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전통 문구점의 디지털화 지원(무인결제 시스템 도입 등)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이동재 한국문구인연합회장은 "문구업은 서적과 같이 미래 세대의 교육과 창의성을 뒷받침하는 기반 산업이고 생활 문화를 지탱하는 가치 산업"이라며 "정부가 이번 기회에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한다면 문구업은 국민에게 새로운 모델로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동네 문구점들은 디지털 소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기술 도입도 어려운 현실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대형 프랜차이즈는 키오스크나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활용해 인건비를 줄이지만, 대부분의 문구점은 하루종일 1~2명이 매장 전체를 돌봐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도 비용과 인력이 없어 엄두를 못 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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