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로노조와 시민단체 기자회견 "길들이기를 넘어선 언론탄압"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자치단체장의 해외출장을 비판한 지역 언론사에 대한 광고 집행을 중단하면서 ‘언론탄압’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공 광고를 둘러싼 일부 언론의 관행적 문제 역시 함께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지역 매체 디트뉴스24에 공공 광고를 정상적으로 집행해왔으며, 올 7월에도 광고가 진행됐다. 이후 해당 언론은 시정 운영을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했고, 보도 직후 세종시가 "광고를 중지했다" 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러면서 언론·시민단체는 “행정기관이 공공 광고를 무기로 언론을 압박하는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지역 언론의 관행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 사회 관계자는 “가끔 협찬 증액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부정적인 기사가 잇따르는 경우가 있다”며 “광고를 압박 수단처럼 활용하는 것은 언론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행정기관은 공공 광고 집행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켜야 하고, 언론은 광고와 기사 보도를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며 “권력의 압박과 언론의 도덕적 해이 모두가 시민의 알 권리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시와 언론 간 갈등이 단순한 보복성 논란을 넘어, 공공 광고의 공정성과 언론 보도의 책임성을 함께 점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