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출 지형도 재편, 미국향 줄었지만... 전체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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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수출 지형도 재편, 미국향 줄었지만... 전체 수출↑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5.09.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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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대미 자동차 수출 3.5%↓ 전체 수출은 증가
유럽향 EV수출, 신흥국 중심 중고차 수출 주효
미국 25% 관세 리스크는 여전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한국 자동차 산업이 8월 대미(對美) 수출에서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자동차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관세 리스크로 감소했지만, 유럽·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가 빠르게 커지면서 공백을 메운 것이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8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15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반면, 8월 전체 자동차 수출은 약 5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했다. SUV·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미국 의존도가 높았던 고부가 차량 판매가 주춤했지만, 대신 유럽향 전기차 수출이 대폭 확대됐고, 중고차 수출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수출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엔 미국 수출 부진이 곧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수요 다변화 덕분에 ‘시장 리스크 분산’ 효과가 커진 것이다.

실제로 올해 1~6월 누적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73.7% 증가한 39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의 중고차 수요 확대가 주효했으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맞물려 유럽향 전동화 차량 수출이 강세를 보였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미국이 자동차 수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다양한 시장에서 한국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고차 수출이 새로운 수출 성장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지난 7월 말, 미국 정부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적용 시점이 명문화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는 여전히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5% 인하 발표가 있었지만, 미국 세관 통관 시스템에서는 여전히 기존 25%가 적용되고 있다”며 “발효일이 지정되지 않아 가격 책정과 수출 계약에 혼란이 생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업계는 15% 관세 인하가 외교적 선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정식 발효를 위해선 미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에 공표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공식 문서에도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과 실무 협의를 지속 중이나, 관세 인하의 실효성 확보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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