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김동관 등 경제사절단 '미국행'...재계, 미국에 209조원 투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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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김동관 등 경제사절단 '미국행'...재계, 미국에 209조원 투자 전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08.25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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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그룹 총수 등 총출동...역대급 투자 전망
- 이재용, 미국 테일러 공장 등에 추가 투자 예상
- 마스가 프로젝트에 한화 HD현대 삼성 협업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대기업 총수 16명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가운데 재계는 미국에 209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재용 회장은 24일 오후 3시48분쯤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정장 차림으로 도착한 후 곧장 출국장으로 향했다. 

이재용 회장에 앞서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회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대외협력실(GPA) 사장 등 삼성그룹 주요 경영진이 도착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대미 투자를 지렛대로 반도체 관세 및 칩스법상 반도체 보조금 지급 문제, 나아가 미국 내 반도체 일감 수주 등을 연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낮 12시쯤 SGBAC에 도착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캐주얼 비즈니스 차림으로 차에서 내린 최태원 회장은 각오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할게요"라고 짧게 답변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낮 12시10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낮 12시30분쯤 SGBAC에 도착해 출국장으로 향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재 해외 출장 중으로,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물론 김상현 롯데그룹 부회장(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풍산그룹 회장) 등 16명 기업인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재계는 반도체·배터리·조선·자동차·항공·원전·전력·바이오·에너지·IT·광물까지 전방위적인 '선물보따리'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사절단이 발표할 대미 투자 규모가 4대 그룹만 약 126조 원, 전체 209조 원(약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테일러 공장에 170억 달러(약 23조 6000억원) 등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총 370억 달러(약 54조 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건설 중이다. 

다만 이러한 투자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에 결정된 사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엔 별도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에 대해선 지분 확보를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으로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로부터 지분을 일부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미국이 왜 TSMC 같은 기업에 돈을 주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그냥 주려 했던 돈을 미국인을 위한 지분으로 바꾸자'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재용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미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와 애플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따냈는데, 이에 따라 테일러 공장 투자 규모가 약 450조 원(61조 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간담회 모습

SK그룹은 지난해까지 미국에 346억달러(약 48조원)를 투자했으며, 2028년까지 130억달러(약 18조원)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현재 SK온이 미국 내 6곳의 배터리 공장 설립에 투입하는 자금만 약 108억 달러(약 15조원)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약 5조 원)를 투자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배터리, 차세대 원전, 바이오 산업 등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패키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210억달러(29조원) 신규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LG그룹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공장(7조 원)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약 30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와 오하이오, 테네시에 북미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미시간주 랜싱과 애리조나에 단독 공장을 건설 중이며, 조지아에서 현대차와 합작공장을, 오하이오에서 혼다와 합작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는 지난 6월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계 중 유일하게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롯데그룹의 배터리 동박 제조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미국 내 공장 설립 등을 검토해 온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 및 GE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327억 달러(약 45조 원) 규모의 항공기와 엔진을 도입하기로 했다.

'마스가'(MASGA·한미조선협력)의 상징인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내놓을 구체적 투자 계획도 관심을 모은다. 한화가 주도하는 가운데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의 참여가 예상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 필리조선소를 찾을 예정인데 김동관 부회장이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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