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中 감산에 회복 기대…관세 확대·건설 부진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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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中 감산에 회복 기대…관세 확대·건설 부진은 부담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8.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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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강 생산 3개월 연속 감소, 지역별 감산 조치로 공급 압력 완화
포스코·현대제철 등 실적 개선 기대감…3분기 영업익 반등 전망
미국·일본·캐나다 잇단 통상 압박, 국내 건설경기 회복 지연은 리스크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발 감산 흐름에 힘입어 업황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간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감산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조강 생산량은 7966만톤으로 전월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조강 생산량이 8000만톤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올 7월까지 누적 생산량도 전년 대비 3.1% 줄어든 5억9447만톤에 그쳤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철강 공급 과잉 해소를 공식화한 데 이어, 7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무질서한 경쟁을 통제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 단위의 감산 지시가 잇따르고 있다. 철강 중심지인 허베이성 탕산시는 관할 내 35개 철강사에 9월 초까지 생산 중단 의무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 주요 철강사들도 가격을 인상하며 감산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바오산강철, 안강그룹 등은 9월 철강 제품 가격을 톤당 200~300위안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감산이 본격화되면 국내 철강 제품 가격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인천공장 [사진=현대제철]

국내 철강업체들은 중국 감산과 정부의 반덤핑 관세 조치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가격 회복 효과를 강조했다. 22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3%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대외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을 확대했고, 일본과 캐나다 정부도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통상 마찰이 심화할 경우 국내 철강사의 수출 경쟁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국내 건설경기 회복 지연 역시 걸림돌이다. 중대재해 제재 강화로 착공 환경이 위축되면서 봉형강 수요가 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감산 정책 효과가 한국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어 당분간 시장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건설 수요 회복이 뒷받침돼야 업황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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