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정부 지원으로 재도약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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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정부 지원으로 재도약 시험대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8.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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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분해시설 18~25% 감축, 연말까지 사업재편 계획 마련
금융·세제·규제완화 등 정부 종합지원 패키지와 연계
지역경제·고용 충격 최소화 방안도 병행 추진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의 구조개편 방안에 따라 대규모 설비 감축과 사업 재편에 나선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력 약화로 위기에 직면한 업계가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2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산경장으로, 석유화학 산업이 최우선 의제로 다뤄졌다.

정부가 제시한 구조개편 방향은 ▲과잉 설비 감축과 고부가 제품 전환 ▲재무 건전성 강화 ▲지역경제·고용 충격 최소화 등 세 가지다. 이를 위해 3개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동시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업계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금융·세제·규제완화 등 종합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10개 주요 석유화학 기업이 참여하는 자율 협약을 통해 연말까지 사업재편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나프타분해시설(NCC)은 최대 370만톤 규모, 전체 설비의 18~25% 감축을 목표로 한다. 이는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동시에 친환경·고부가 제품 전환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정부는 업계가 제출하는 사업재편 계획의 타당성과 자구노력을 면밀히 검토한 뒤,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에 한해 금융·세제 인센티브, 연구개발(R&D) 지원, 규제완화 등 종합대책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임승차하거나 구조개편을 미루는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원칙도 명확히 했다.

지역경제와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전남 여수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충남 서산시 추가 지정을 검토 중이다. 고용노동부도 여수를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고용유지지원금과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정부 방안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설비 감축과 사업재편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공급과잉만 줄여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지원이 제때 뒷받침되고 업계가 고부가 제품 전환에 속도를 낸다면 회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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