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IPO 본격화…PER 145배 논란에 기대·우려 교차
상태바
무신사, IPO 본격화…PER 145배 논란에 기대·우려 교차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08.19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류·해외 진출 위해 IPO 시동…10조 기업가치 ‘데카콘’ 도전
작년 흑자 전환·매출 1조 돌파에도 PER 145배는 “과도” 비판 나오기도
상장 압박 배경에 지난 2019년 투자계약 조건 두각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증시 입성을 본격화했다. 기업가치를 10조원까지 전망하는 장밋빛 평가가 나오지만, 내수 중심의 한계와 낮은 수익성을 근거로 거품 논란도 높아진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점. [사진=서영광 기자]
무신사 스토어 강남점. [사진=서영광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IPO 절차에 시동을 걸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내외 증권사 10여 곳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보냈으며, 주관사 선정은 오는 9월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IPO 추진 배경으로 글로벌 확장과 투자 재원 확보를 내세웠다. 회사는 지난 6월 열린 ‘2025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서 물류 인프라와 오프라인 진출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며 IPO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조만호 창업자가 총괄 대표로 복귀한 이후 뷰티·스포츠·라이프스타일 등 카테고리를 넓히며 매출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무신사는 연결 기준 매출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24% 늘었다. 같은 기간 거래액은 4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무신사 가치를 2조~10조원까지 다양하게 평가한다. 일부 증권사는 무신사가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에 근접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PER 145배라는 수치는 글로벌 빅테크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된다. 특히 해외 매출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10조원 평가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무신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IPO 이후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오는 2030년까지 해외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올해 누적 방문객 1300만명을 돌파했고, 옴니채널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는 무신사가 IPO를 추진하는 배경으로 지난 2019년 맺은 새콰이어캐피탈과의 투자 조건을 맞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당시 투자계약에는 5년 내 상장 완료가 명시됐다. 따라서 무신사가 이를 어길 경우 이자 8%와 함께 약 938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PS)를 되돌려줘야 한다.

한편 무신사 측은 상장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어 주관사 선정 이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