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GA 선봉 한화오션·현중, 결국 전투함 MRO 진출해야 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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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GA 선봉 한화오션·현중, 결국 전투함 MRO 진출해야 승산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5.08.08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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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함정 MRO 진출 시작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전문가들 “진짜는 전투함 시장... 난도 훨씬 높고, 수익 더 높아”
비전투함에서 실적 쌓고 네트워크 만들어가야 전투함 시장에서 승산
미국 내 법률문제 있지만... 韓 정부, 美와 협력관계 탄탄히 하면서, 우리 기업들 뒷받침해야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화오션에 이어 HD현대중공업까지 미군 함정 유지·보수·정비(이하 MRO) 사업을 수주하면서, 이제는 비전투함 MRO를 넘어 전투함 MRO로 눈을 돌려 수익을 창출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미 해군 4만1000t급 군수지원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을 정비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호’, 급유함 ‘유콘호’, 보급함 ‘찰스 드류호’ 정비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제공=한화오션]

美 군함 MRO 시장 규모 20조원 수준... 전투함 시장이 월등히 수익 좋아

미군 함정 MRO 수주라는 낭보가 계속해서 전해지자, 조선‧방산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미국 전투함 시장까지 진출해야 업계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시장에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우선, 시장조사전문업체인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미 군함 MRO 비용만으로 연간 20조원 정도를 쓸 예정이다. 동시에 미국 내 조선소 부족과 설비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7함대는 전투함 100여 척 중 수리문제로 인해 30~40척만 운용하고 있으며, 수리 대기기간만 1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만큼 한국 조선업계가 진출할 수 있는 군함 MRO 시장 규모가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직 초기단계라 구조가 단순한 군수지원함과 급유함, 보급함 수준에 머물러 있다. 비전투함 MRO 사업은 보통 매출이 수백억원대 수준인데, 1척당 약 3,500억원에 이르는 LNG 운반선 가격에도 턱없이 못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투함 MRO로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전투함 MRO가 더 수익성이 좋은 이유는 비전투함에 비해 복잡한 시스템 탑재, 기밀유지와 보안 기준 강화, 더 높은 수준의 기술력 요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의 난이도는 높지만, 시장 진출만 한다면 더 수익성이 보장되고, 장기적인 시장 확장성을 얻을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USNS 앨런 셰퍼드’함 [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USNS 앨런 셰퍼드’함 [제공=HD현대중공업]

반스-톨레프슨법 제약 있어 당장은 미 전투함 MRO시장 진출 쉽진 않지만... 韓, 美와 적극 소통하면서 어필해야

다만, 반스-톨레프슨법에 따라, 역사상 미국이 전투함의 건조와 MRO를 외국 조선사에 맡긴 사례가 없다. 현재 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현실화 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미국 내 법률 개정은 내정문제로 따로 제쳐두더라도 우리나라 정부의 역할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김명현 대한조선학회장(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은 “전투함과 비전투함 MRO 사업성은 월등히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지스함, 구축함, 항공모함 같은 전투함 분야 MRO 시장 진출을 해야 한다. 정부는 중소형조선소와도 상생협력 통해 윈윈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해야하며,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업들의 장애요인을 해소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역시 “미국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8월 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간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에 발맞추기 위해 조선업 지원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 언급했다.

한화오션이 수주한 ‘유콘(USNS YUKON)’함[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수주한 ‘유콘(USNS YUKON)’함[제공=한화오션]

한편, 전투함 시장 진출이 단순 조선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방산업계에도 큰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미국에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호성 방위산업학회장(국립창원대 대학원 첨단방위공학과정 교수)은 “단순 지원선이나 비전투함은 조선업 수준에 머물지만, 전투함은 조선업을 넘어 방산업 전체의 수익원으로 확장될 수 있다. 첨단 무기와 방산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K-방산 기업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어 수익의 연속성과 기술발전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국내 기업에서도 전투함 MRO 역량을 미국 측에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미국 내 법적 문제 때문에 전투함 MRO 분야에 진출하진 못하지만, 미국 내 주요 관계자들과 만날 때 전투함같이 복잡한 체계의 선박도 MRO를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계속 어필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에서 협력도 심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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