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하반기 기대작 연기라는 결단을 내린 카카오게임즈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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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하반기 기대작 연기라는 결단을 내린 카카오게임즈를 보며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5.08.06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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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통해 더 높은 완성도를 가진 게임으로 탄생하기를
가디스 오더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기대작 출시가 연기됐다.

한 회사에서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4개의 기대작(‘크로노 오디세이’ ‘프로젝트 Q’, ‘프로젝트 C’, ‘갓 세이브 버밍엄’)이 일제히 연기된 것은 보기 드문 사례인 것 같다. 그것도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출시를 연기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모든 기대작이 일제히 연기된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9월에 출시할 예정인 ‘가디스 오더’를 반드시 흥행시켜야 하며 ‘오딘’에 대한 인기도 계속 유지시켜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또한 출시 연기로 인한 제작비 역시 상승하게 됐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순탄하게 흘러간다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사실 거의 없다. 특히 최근 대작게임은 완성까지 3~5년 이상은 걸릴 정도로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수년전의 준비단계와 달리 출시시점에서는 시대흐름에 맞지 않거나 여러 문제가 발생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지난 6월에 글로벌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던 ‘크로노 오디세이’를 플레이해 보면서 느꼈던 부분이 떠올랐다. MMORPG에 소울라이크를 결합한 ‘크로노 오디세이’는 다크한 세계관과 그래픽, 그리고 오픈월드를 통한 탐험 요소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소울라이크를 강조했기 때문에 전투는 난이도가 있고 빠른 반응과 타격감이 중요했는데, ‘크로노 오디세이’의 전투는 반응이 느리고 타격감이 약하다고 느껴졌다. 또한 오픈월드 구성 역시 초반부터 산악 지역이 많고 퀘스트의 동선을 찾기 어려워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더 큰 문제는 최적화 부분이라고 생각됐다. 최근에는 최적화 실패로 인해 게임이 실패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사용자 평가 역시 부정적으로 된다. 당시 ‘크로노 오디세이’를 테스트했던 PC가 권장사양 이상의 성능이었으나 게임 진행이 수월하지 않았다. 결국 더 좋은 사양의 PC에서 테스트했던 기억이 있다

최근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사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개선할 리스트를 공개했다. 그 리스트의 양은 상당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제작하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결국 카카오게임즈는 무리해서 출시하기 보다는 연기를 통해 단점으로 지적받은 부분을 개선하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선택했다.

게임은 출시 초반부터 좋은 평가를 받느냐 아니냐에 따라 흥행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출시 연기는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 단 한번에 4개나 되는 기대작이 일제히 연기됐기 때문에 하반기 공백이 우려된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이번 전략적 판단은 일시적 속도 조절일 뿐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방향과 실적 반등이라는 목표에는 변함 없다. 콘텐츠 완성도와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내년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더 큰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기를 통해 높은 완성도로 재탄생하여 더 큰 성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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