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의 연간 흑자 달성과 이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관세와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나, OLED 내 기술고도화와 OLED 침투율 확대로 기술 리더십을 가진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양적, 실적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키움증권 김소원 연구원은 "마침내 발광(發光)하는 실적"이라는 평을 했다.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는 OLED 패널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광저우 WOLED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 효과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OLED 중심의 사업 고도화가 결실을 맺으며 안정적인 이익 체력이 기대된다"며 오는 3분기부터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수년간 집중해 온 OLED 기술 안정화, 고객사 점유율 확대, LCD 사업 축소 등이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남궁현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모바일 계절성과 기술 경쟁력 중심의 견조한 출하, 대형 OLED 감가상각 종료에 따른 비용 절감, 중장기 IT LCD 하이엔드 중심의 제품믹스 개선으로 사업효율화가 지속되며 흑자전환 가시화 구간에 진입해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성장 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로,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출가 증가다.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세트사들의 프로모션이 본격화하는 연말 시즌에는 패널업체들의 가동률과 출하량이 증가한다. 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 경쟁력으로 인해 고객사 내 점유율도 한층 확대되며 전년대비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신제품 출시 효과로 모바일 부문이 69.9%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며, 증설된 모바일 생산 능력과 기술 경쟁력으로 견조한 출하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 21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OLED 패널 출하량이 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아이폰용 패널 출하량은 1850만대로, 전분기 대비 약 7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패드용 패널 출하량도 2분기 80만대에서 3분기 160만대로 2배 증가한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기준 아이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애플이 아이폰 17 시리즈와 함께 아이패드 프로의 신규 OLED 모델도 7월부터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3분기부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내부적인 원가 개선이다.
하반기 예정된 감가상각 종료로 인한 원가구조 개선과, 보수적인 설비투자 원칙이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달라진 체질에 재평가를 요구하며 2025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한 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 김종배 연구원은 "WOLED에서의 수익성 회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출하량도 전년대비 8% 이상 증가할 것이고 비용구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 경쟁력, 사업구조 고도화로 개선된 체질 주목
LG디스플레이가 지속 추진해 온 OLED 중심의 체질개선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대비 대폭 개선됐다. 지난 2023년 대비 지난해 연간 실적이 약 2조원 개선된 데 이어, 2025년 상반기도 약 5000억원의 개선을 이뤘다.
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전략 아래 OLED 기술차별화에 주력하는 한편,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의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전체 매출 내 OLED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며 포트폴리오가 재편됐다. 지난 2020년 불과 32%였던 OLED 비중은 지난 2022년 40%, 2024년 55%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OLED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대형 LCD 공장 매각으로 OLED 전환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OLED 시장 성장이 전망되며 LG디스플레이의 사업 경쟁력과 사업 성과도 빛을 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풀HD급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불리던 OLED TV 시장을 개척해 왔다. 지난 10년간 OLED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류를 LCD에서 OLED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발표한 4세대 OLED 패널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독자 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휘도(4000니트)를 달성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개선(기존 대비 20%)했다.
안정적인 재무 전략으로 빛 보는 실적 개선
LG디스플레이는 강도 높은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전개해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전년동기 대비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비용 구조 개선 및 원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성과다.
안정적인 재무 전략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재무 구조도 강화하고 있다. 2분기 LG디스플레이 부채 비율은 268%, 순차입금은 155%로 전분기 대비 각각 40%p, 19%p 감소했다. 차입금 규모도 13조원 대로, 지난 분기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1차 목표를 조기 달성한 성과로, 연말까지 재무구조 개선 목표를 초과할 전망이다.
더불어 지난 2024년 기말 보유 현금 2조원 수준에 현금 창출 능력인 EBIDTA가 지속 개선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이 점차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