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커나가면서 현지국적 외국인 채용사례 점차 나와
외국인 CEO 선임에 한화 가장 적극… “다른 기업에서도 곧 나올 것”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또다시 외국인 CEO를 선임하면서, 글로벌 K-방산에 외국인 CEO 선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마이클 쿨터 해외사업 총괄 대표 이사 사장을 선임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8일에는 유럽‧영국 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 및 영국 방산 최고 경영자로 벤 허드슨 한화디펜스 호주 CEO를 선임했다.
BAE시스템즈, 라인메탈 등 유럽 방산업체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경험이 있는 벤 허드슨은, 영국과 호주 이중 국적자로, 런던비즈니스 스쿨에서 공부했으며, 동티모르에서 호주 장교로 복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당 선임을 두고 “유럽시장에서 시장 확장을 하고, 방산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K-방산 글로벌화 되면서, 해외시장 진출 늘어나며 글로벌 CEO 선호”
“해외시장 요구사항 갈수록 높아져… 대응 위해 한국인보다 현지국적 보유 외국인 CEO가 수월하다는 평가”
한편, 점차 늘어나는 외국인 CEO 선임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 배경엔 글로벌화 된 K-방산기업과 갈수록 높아지는 해외시장의 요구사항 대응 필요성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K-방산의 해외시장 진출이 늘면서, 글로벌 CEO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또한, 해외시장도 갈수록 단순히 무기 수출시장보다는 현지합작생산 등을 요구하는 등 대응 난이도가 높아졌다. 이 때, 한국 임원들이 접촉하는 것보다 현지국적을 가진 외국인 임원들이 접촉하면 과정이 더 원활하고, 결과가 좋은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은 한화 뿐만이 아니라 다른 방산 기업들 사이에서도 늘어날 것”이라 말했다.
보안문제 대두···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 “외국인 CEO 선임시, 방사청 허가 받아야”
다만, 기존에 없던 외국인 CEO들이 방산업에도 점차 등장하면서, 국가보안사항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16일 ‘방위산업기술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며 “방위산업체는 국가안보와 직결돼, 임원 직위에 외국인을 선임할 경우 기술유출 및 외국자본영향에 노출될 수 있어, 향후 외국인을 임원으로 선임할 때, 방사청장에게 미리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달 17일 국방위원회로 회부된 상태다.
하지만 개정안에 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법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긴 하지만,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하며, 과도한 행정규제라는 이유로 반대 의견도 있어서 그 사이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입법예고 등록의견에는 해당 개정안에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등록돼 있는 상태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