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 여전하지만 소비는 살아난다”…정부, 경기 진단에 '신중한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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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둔화 여전하지만 소비는 살아난다”…정부, 경기 진단에 '신중한 낙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7.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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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소비·심리지표 회복 조짐…내수 반등 기대”
수출 둔화·생산 감소 지속…“하방 압력 여전” 진단도 병행
기획재정부 (사진=녹색경제신문)
기획재정부 (사진=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정부가 국내 경기 흐름에 대해 여전히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소비심리 회복 등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관세 부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며 수출 둔화 우려가 존재하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도 일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지난달 ‘경기 하방 압력 증가’에서 ‘증가’라는 표현을 삭제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긍정적 신호’라는 문구를 추가하며 다소 낙관적인 시각을 담았다.

정부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이어졌던 대내외 불확실성 중 대내 여건은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가지수 상승 등이 소비 심리 지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지급될 전국민 지원금도 내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과 추경 집행에 대한 기대감 등이 소비자심리 개선에 작용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부진에서 벗어난 상황이라면, 향후 소비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출 부문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기재부 관계자는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경제 전반에는 뚜렷한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하방 요인이 전반적으로 우세했지만, 이제는 상방과 하방 요인이 혼재하는 국면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5월에는 내구재(1.2%)와 준내구재(0.7%) 판매가 늘었지만, 비내구재(-0.7%)는 감소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6월 소매판매 흐름에 대해 소비자심리지수 회복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긍정적인 요인으로 들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5월(101.8)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달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으며, 카드 국내 승인액도 4.5% 늘었다. 반면 백화점과 할인점 승인액은 각각 1.1%, 1.6% 감소해 소비 양극화가 일부 나타났다.

한편 통상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8월 1일로 예정된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수출·생산 부문에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6월 수출이 반도체 업황 개선과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둔 선(先)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다.

5월 전체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1% 줄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부문 부진(-2.0%)의 영향으로 3.0% 감소했다.

정부는 향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조속히 집행하고, 오는 21일부터 지급 예정인 민생회복소비쿠폰이 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 기업 피해에 대비해 통상 리스크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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