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 변화 없어”…서비스 개선 기대감은 주춤
전문가 “효율화만으론 한계…체감형 혁신 병행돼야”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한화그룹이 아워홈을 인수한 이후 B2B 중심 경영으로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주주 변화에 따른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영진 교체와 플랫폼 정비로 서비스 품질 개선 기대가 높았으나, 실제 이용자들은 비용 절감 위주의 변화만 느끼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월 아워홈 지분 58.62%를 약 87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5월엔 거래 대금을 모두 지급하며 본격적인 경영권 행사에 들어갔고, 곧바로 조직 재편에 착수했다.
김태원 한화갤러리아 미래사업 TFT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이종승 전 한화푸드테크 대표, 류형우 한화갤러리아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한화 측 인사들이 이사회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측근으로 알려진 황광일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이사회는 한화와 구 전 부회장 계열 인사들이 공존하는 구도로 재편됐다.
한화는 인수 이후 일부 B2C 플랫폼 사업 정리에 나섰다. 지난해 선보였던 식자재 주문 플랫폼 ‘밥트너’와 픽업 서비스 ‘오투고’는 지난달 운영을 종료했다. 모두 구지은 전 대표가 주도했던 사업들이다.
기존 여러 갈래로 나뉘었던 B2C 채널은 ‘자사몰’로 단일화했다. 이에 아워홈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플랫폼 종료는 자사몰 중심 판매 채널 일원화를 위한 조치였다”며 “B2C 브랜드 강화 활동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화 인수 이후 경영진 교체 작업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고객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체감할 만한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조직 개편은 빠르게 진행됐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아워홈의 변화는 크지 않다”며 “경영권 교체가 서비스 품질로 이어지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브랜드 경쟁력 회복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워홈의 사내식을 이용 중인 고객 A씨도 “메뉴나 품질에서 특별한 개선을 느끼기 어렵다”며 “한화가 인수한 뒤에도 여전히 비용에 맞춘 운영 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급식 사업의 경우 업태 특성상 각 고객사와 계약 맺은 ‘단가’가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주된 변수다. 즉 급식 단가에 따라 제공할 수 있는 식자재 품질이나 인력 배치 수준이 제한되기 때문에, 경영권이 바뀌었다 해도 개별 고객사가 비용을 늘리지 않는 이상 눈에 띄는 서비스 개선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아워홈 측에서는 지분 이동과 관계없이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소비자 만족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은 지분 변화와 별개로 지속해오고 있다”며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