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이런 건 본적 없다"며 놀라움 감추지 못해
현대차 "향후 수 만대의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 구매할 계획"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현대차그룹이 소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 5대가 미국의 유명 쇼 프로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군무를 선보였다.
지난 11일 아메리카 갓 텔런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스팟'이 영국의 보컬밴드 퀸(Queen)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됐다.
그 중 한 대는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주저 앉았지만 나머지 네 대는 오래 호흡을 맞춘 댄싱그룹처럼 화려한 동작들을 수행했다.
머리 부분에 달린 집게는 마치 립싱크를 하듯 노래에 맞춰 입을 움직이기도 했다.
처음 공개되는 로봇의 군무에 관객들 탄성을 내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홀린 듯 스팟의 군무를 감상했다.
심사위원 네 명 모두 스팟의 군무에 합격점을 주며 스팟은 다음 라운드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 심사위원은 "20년 뒤에는 또 어떤 게 무대에 오를 지 기대된다. 이런 건 정말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개발자는 쓰러진 스팟을 고칠 수 있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만들고, 부수고, 고친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쓰러져 있던 스팟 한 대가 일어나 멋쩍은 듯 뒤늦게 춤 동작을 해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고, 또 다른 스팟 한 대가 실제 강아지처럼 돌발적으로 진행자에게 다가가 애교를 부리는 등 로봇을 뛰어넘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스팟은 4족 보행 로봇(일명 ‘로봇 개’)으로, 산업 현장에 맞춘 상용화된 세계 최초의 다목적 로봇이다.
장애물을 넘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뛰어난 이동성을 갖췄다. 산업 현장에서 정기 점검, 위험지역 순찰, 설비 모니터링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HMGMA) 등 자사 공장에 Spot 로봇을 투입해 용접 작업장 검수, 설비 점검, 예측 정비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수년간 수만 대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스팟 뿐 아니라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도 포함된 계획이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