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전기차 시장, 복합 경쟁 국면"...폭스바겐 1위·테슬라 2위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10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현대차그룹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약 18만 9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7만대를 판매한 것 대비 11.4% 증가한 약 수치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흐름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EV6의 2025년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으며 기아 EV3, EV9도 글로벌 판매 확대에 기여 중이다. 또한 캐스퍼일랙트릭과 EV3 등 고성능 소형 전기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EV3는 Kia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리는 EV로 기록되고 있다.
현대차는 해당 기간 동안 BMW의 EV 판매량(17만 2000대)을 역전하며 3위에 안착했다.
다만 전체적인 시장 점유율은 2024년 9.4%에서 올해 8.6%로 0.8%p 하락했다.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1~4월 37만 4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21만 9000대) 대비 71% 급성장하며 시장의 파이를 크게 가져왔기 때문이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ID.3, ID.4, ID.7 아우디 브랜드의 Q4 e-Tron, 스코다 브랜드의 ENYAQ등 MEB 플랫폼을 탑재한 차량이 판매 호조를 이루며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폭스바겐 ID.4의 경우 국내에서도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 784대를 기록하며 유럽 브랜드 전기차 단일 모델 기준 유일하게 7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2위를 기록한 위 테슬라는 모델 3, Y 판매 감소로 전년 대비 20.1% 줄어든 25.9만 대를 기록했다.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34.6%, 9.1% 감소했으며, 특히 유럽은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주니퍼’ 출시를 위한 생산 중단과 재고 부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테슬라는 보급형 신모델 출시를 계획했으나, 생산 일정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연되며 2025년 하반기~2026년 초로 예상되고 있다. FSD 소프트웨어 고도화와 구독형 수익 모델 확대 전략도 병행 중이나,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업체 BYD는 올해 1~4월 동안 15만 5000대를 판매하면 전년 동기(6만 8000대) 대비 126%의 성장세를 보였다. 주로 유럽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며 중국 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SNE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전기차 시장은 이제 단순한 친환경 경쟁이 아닌, 지역 맞춤형 전환 전략과 지정학적 요인이 맞물린 복합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며 "각 기업은 중국 외 지역의 불확실성과 기회를 동시에 고려하여 제품군 다양화, 정책 유연성 확보, 현지화 투자 전략을 통해 전략적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