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고용] 다가올 2030년, 어떤 직업은 살아남고 어떤 직업은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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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고용] 다가올 2030년, 어떤 직업은 살아남고 어떤 직업은 사라질까?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5.06.05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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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부터 테크 분야 직장에서 해고 바람 시작돼
-단순 사무・행정직 일자리가 가장 우선 제거될 것
- 정보처리 업무 위주 직업의 86%는 AI가 인간을 대체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의 대중화와 로보틱스 등 일터의 자동화(automation) 기술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인간이 해오던 여러 노동이 AI 프로그램과 노동 로봇으로 대체돼나갈 것이란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첨단 테크 산업의 산실인 캘리포니아 주(州) 샌프란시스코 시(市)의 실리콘밸리 지역에 자리한 몇몇 대기업 테크 기업들이 감원을 단행했다. 

예컨대, 가장 최근인 4월 중순에는 세계적인 IT 및 컴퓨팅 거물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Bay Area) 소재 마이크로소프트 지사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직원 122명을 해고했다.

또, 링크드인(LinkedIn), 체그(Chegg), 휼렛패커드(HP)가 5월에 캘리포니아 고용개발부(EDD)에 신고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중 약 보름 동안 이 3사에서 근무하던 도합 400명 직원들이 영구 해고됐다고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보도했다.

미국 연방 노동자 적응 및 재훈련 통보처(WARN)에 따르면, 이들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이 그같은 전격적인 감원 결정을 내리도록 한 근원적 요인은 인공지능이다. AI가 야기한 디스럽트(disrupt)적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매출 감소라는 직격탄을 받은 기업들의 경영 합리화와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들 기업들은 5월 발표한 2025년 1/4분기 기업 손익 보고서에서 전년 대비(YoY) 약 30% 안팎의 총매출 실적 감소를 보고하고 그에 따른 조치로써 이들 기업들은 전체 피고용 인력의 20% 내외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는 일반 사용자용 AI 애플리케이션의 빠른 확산으로 취약함이 드러나는 부문의 테크 기업들에 가장 먼저 타격을 끼치게 될 것임을 확인시켜준 사례여서 주목된다.

미국의 사교육 지원 플랫폼인 체그는 주고객인 학생들이 강사가 진행하는 강의 대신 AI를 선택하는 경향이 급격히 늘자 대대적 구조조정과 북미 시장에서 단계적 사무실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사진 출처: Chegg
미국의 사교육 지원 플랫폼인 체그는 주고객인 학생들이 강사가 진행하는 강의 대신 AI를 선택하는 경향이 급격히 늘자 대대적 구조조정과 북미 시장에서 단계적 사무실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사진 출처: Chegg

가령, 미국의 사교육 지원 플랫폼인 체그의 경우, 주고객인 학생들이 전통적인 교육 툴 — 인간 강사가 진행하는 강의 —대신 AI 튜터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매출의 대폭적 감소를 경험했다.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챗GPT 플러스 AI 챗봇 어플리케이션 무료 사용권을 제공하고 있고,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도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하는 등 기존 전통적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대학교 상아탑의 기능에 직접 도전하고 있다.

이 추세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체크는 올 2025년 연말까지 미국과 캐나다 북미 시장에서 운영해오던 사무실을 전면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제도권 고등교육 기관인 대학과 대학원 행정담당자들도 AI의 도입으로 인해서 미래 기업 조직 내 코딩, 마케팅, 데이터 정리・분석, 고객 상담 등 분야에서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테크 업계로 진출시킬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취업 통로 모색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교육계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특히, 기업의 입사 초기 단계 신규 입사자 수가 대폭 줄어들어 노동 시장에서 대졸/대학원졸 신입 입사자의 노동 세계로의 입문이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 교육 훈련 없이 수행되는 일반 사무관리형 노동 — 예컨대, 행정 인력, 매표소 판매, 출납 창구 업무 등 분야에서 1,5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 AI와 로보틱스 기술의 융합에 따라 청소원, 가정부, 창고 관리자 일자리도 500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

사회 구성원의 노령화를 겪고 있는 유럽은 우리나라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EU 경제권에서는 20대 이하의 신세대를 제외한 기타 모든 세대에서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사무직 분야에서 실업이 눈에 띄게 가속화되고 있어 우려된다. 특히, 우체국 종사자와 은행 출납계 직원의 40%, 데이터 입력 업무 및 계산원 등 리테일 부분 일자리의 20%가 디지털 자동화 기기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금부터 향후 5년까지 대부분의 육체노동 분야 일자리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부터 가장 안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최근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미래 직업 리포트 2025(Future of Jobs Report 2025)‘ 연구 보고서에서 나왔다.

AI로 인해서 9,2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나 그로 인해서 1억 7,000만 개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그래프 자료 출처: World Economic Forum
AI로 인해서 9,2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나 그로 인해서 1억 7,000만 개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AI시대 글로벌 경제 순항을 위해서 안정적 고용시장으로 이행하려면 유연한 채용 및 해고 정책과 효과적인 인력 재교육 및 훈련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프 자료 출처: World Economic Forum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AI와 로보틱스가 대체할 수 없는 육체노동과 농업 분야에서는 과거 없던 신종 일자리 3,500만 개가 새로 창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인구 증가가 계속될 전망 속에서 각종 공산품과 식료품을 운송하는 트럭 운전기사와 택배・물류 배송 기사는 지금 보다 100만 명이 더 필요해질 전망이다. 

물류 시스템 및 건축 분야 효율화와 자동화 업무를 맡을 디지털 앱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500만 명이 더 필요해질 것이며, 리테일 부문에서도 인간 대 인간 직접 대면이 필수적인 영업 및 마케팅 업무나 고객 보조 업무에서 500만 개가량의 새 일자리가 창출된 것이라고 세계경제포럼의 연구 보고서는 예측했다.

문제는, 인공지능 기술과 디지털화에 걸맞은 새 인력으로 대체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 인력을 새 테크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재교육 및 훈련시킬 것인가다.

오는 2030년, 인간 만이 할 수 있는 AI 대체 불가능한 직종은 34%, 인간과 기계가 협업하는 직종 34%, 기계가 혼자 완수할 수 있는 직종 32%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간 노동력을 최대한 유지하되 AI 기계가 인간 업무를 지원하는 인간-기계가 협업적 절충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평가한다.

미래의 조화로운 인간-AI 기계 간 협업 노동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고용과 해고를 수월하게 하는 유연한 고용 정책이 전제돼야 한다. 

일례로, 스페인은 미래 AI  시대에 대비, 민간 부문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자질 갖춘 새 인력 고용 문화 정책을 위해서 유연한 인력 해고와 고용 및 직업 재교육 정책을 실천하자는 내용의 노동법 개혁이 대중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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