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TF' 노사 공동 운영...복지 체계 지속 점검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하나은행이 저출산 극복과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파격적인 복지 제도 강화를 통해 ‘일하기 좋은 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 출산 장려금부터 육아기 단축근로, 유아교육비 지원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며 금융권 복지 경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출산장려금이다. 하나은행은 자녀 수에 따라 첫째는 500만원, 둘째는 1000만원, 셋째는 1500만원, 넷째 이상은 2000만원까지 경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하나은행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아를 둔 직원들에게는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유아교육 보조비도 제공된다. 만 3세부터 6세까지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매월 20만 원의 보조비가 최대 3년간 비과세로 지급된다. 이는 직장인 부모들의 사교육비, 보육비 부담을 줄이고 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는 조치다.
또한, 유산이나 사산을 겪은 직원들에게는 위로금 50만 원을 지급해 정신적, 신체적 충격을 보듬는 제도도 마련돼 있다. 이 같은 정서적 배려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사람 중심 복지’라는 하나은행의 기조를 실현하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초등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는 직원들을 위한 근무시간 단축 제도도 눈길을 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후 3개월 중 2개월 동안 하루 근무시간을 1시간 줄일 수 있어 아이들의 학습 적응기와 부모의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
이외에도 ‘Mom-Together’ 제도를 통해 만 9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1년간 오후 4시간 근무만 하도록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급여는 50% 수준이지만,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려는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 같은 제도 강화를 일회성 정책에 그치지 않도록 ‘출산장려TF’를 노사 공동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태스크포스(TF)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 개선 방향을 수시로 논의하고, 시대적 요구에 발맞춘 복지 체계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난임 부부에 대한 배려도 강화되고 있다. 난임 휴가 및 휴직 제도를 적극 운영하는 한편, 임직원들의 가임력 보존을 위한 전문 검진과 난임 치료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임신·출산의 기회를 늘리고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임직원의 삶의 질 향상은 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객 중심 경영의 토대다"면서,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노사가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이고 실효성 있는 복지제도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도 하나은행의 복지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복지는 단순한 복리후생의 개념을 넘어 우수 인재 유치와 장기 근속을 이끄는 핵심 요소”라며 “하나은행의 이번 정책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