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고삐 풀렸나... 보름새 3조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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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고삐 풀렸나... 보름새 3조원 '급증'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5.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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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745조9827억원
지난달 말 대비 2조8979억원↑... 이달 주담대 증가폭 3조원대 후반 이를 듯
부동산·주식·코인 투자 수요 증가... '3단계 DSR' 시행 전 막차 수요도 몰려
이달 들어 5대 시중은행(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3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Pixabay]
이달 들어 5대 시중은행(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3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이달 들어 5대 시중은행(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3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기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일시 해제 등으로 부동산 투자 심리에 불이 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피해 이른바 '막차'를 타려는 대출 수요 또한 몰린 것으로 보인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5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45조9827억원으로 지난달 말(743조 848억원)보다 2조8979억원 증가했다. 보름(영업일 기준 8일) 만에 무려 3조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앞서 가계대출은 지난해 급증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조이기'에 나서면서 올 1월 순감으로 돌아서는 등 꺾이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1조8000억원, 지난달 4조5447억원 등으로 증가폭이 다시금 확대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는 지난 2~3월 토허제 해제 및 재지정을 거치면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부동산 매수세가 재점화됐고, 이에 따라 '풍선효과'를 받은 마포, 성동, 강동 등으로 열기가 옮겨가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뛰어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은 이달 주담대 증가폭이 3조원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 중이다.

여기에, 신용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1조939억원이나 늘어났다. 지난달 신용대출 증가폭(8868억원)을 보름 만에 뛰어넘을 만큼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기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서 주식이나 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투자를 위해 신용대출을 받은 이가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전 신용대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주택 매수자들의 수요도 이번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 전에 막차를 타려 했던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오는 20일 3단계 스트레스 DSR과 관련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금리에 차등을 두는 형태의 대출 규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과 달리 수도권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주담대, 신용대출, 기타대출 금리에 가산(스트레스)금리 1.5%포인트(p)를 더해 DSR을 산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대출 한도 축소로 인한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실제로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 연소득이 6000만원인 차주의 주담대 한도(30년 만기 변동금리 기준)가 3억6400만원에서 3억5200만원으로 약 1200만원 감소한다는 금융당국의 시뮬레이션 결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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