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윤상현 부회장, 여동생 윤여원 대표의 경영 실패 지적
코로나19 이후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하락 유지...윤상현 부회장, 주주 가치 제고 위한 경영 개입 촉구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콜마그룹 오너 2세들이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의 경영권을 두고 심각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남매 경영 구도 유지를 강조하며 사실상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유임에 힘을 보태는 한편,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여동생 윤여원 대표의 경영을 비판하며 대표 교체와 이사회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
지난 15일 열린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목숨 걸고 현 사안(경영권 분쟁)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남매간 갈등을 책임지고, 이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장남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진 교체와 회사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재검토를 위해 이사회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공개 석상에서 그는 “여동생의 경영 실패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콜마비앤에이치 실적은 매년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09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매년 감소했으며, 지난해엔 246억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익률도 18%에서 4%로 14%p 급락했다. 지난 2020년 당시만 해도 7만원이 넘었던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지난 15일 1만4030원에 마감했다.
이에 최대 주주인 콜마홀딩스 측은 경영 개입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콜마비앤에이치는 코로나19 시기에 최고치를 기록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엔데믹 이후 업황 조정 등의 이유로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해서 성장해왔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8936억원이었던 반면 ▲2020년 5조1750억원 ▲2021년 5조6902억원 ▲2022년 6조1498억원 ▲2023년 6조1415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엔 6조44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35년까지는 시장이 15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최대 주주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 44.63%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윤여원 대표가 7.72%,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1.1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윤상현 부회장이 저의 가족경영에 대한 철학과 기존에 합의된 경영 승계 구조에 이견을 표한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그룹의 경영안정성과 그룹의 임직원, 소비자 및 주주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창업주로서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콜마홀딩스 측은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 또한 "사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의 부당함을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해 임시주총 소집을 두고 남매의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