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구글 강제 해체되면 그 후 벌어질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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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해외는] 구글 강제 해체되면 그 후 벌어질 일들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5.05.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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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워싱턴 DC 연방 법원, 크롬 브라우저 매각 명령할 가능성 유력
- 구글 해체 앞두고 자산 매입에 입맛 다시는 경쟁 빅 테크 기업들
Photo: Shutter Speed=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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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구글의 기업 해체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커지면서 미국 실리콘밸리 빅 테크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의 웹 브라우저 ‚크롬(Chrome)‘의 운명을 점치는 상상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미국의 다국적 테크 기업 구글(Google, 모회사: 알파벳(Alphabet Inc.))은 최근인 4월 21일(월요일=미국 워싱턴 DC 시간), 美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서 아밋 P. 메타(Amit P. Mehta) 판사의 집도로 집행된 ‚교정 재판’(remedies trial,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목적의 청문회 겸 법정 진술)에서 과거 판결과 변함없는 구글의 기업 해체, 특히 크롬 브라우저의 매각 요구를 재차 판결 받았다.

사실 구글은 올해 초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을 축하하며 취임식 기부금으로 미화 100만 달러(우리 돈 약 14억 원)을 기증했는가 하면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알파벳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대통령 자택 파티에서 친목을 다지는 등 친(親) 트럼프 정책 선회 노력을 보이며 전(前)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법무부와의 반독점 소송 패소 회생을 내심 기대해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 하 법무부 추진 구글의 기업 해체 계획은 변함없이 추진될 형상이다.

이에 최근 美 법무부가 의도한 대로 구글이 크롬 웹 브라우저를 강제 매각하며 그 후 어떤 시나리오들이 펼쳐질 수 있을까를 점쳐본 5월 9일 자 오피니언 기사가 IT 및 테크 정보 사이트 ‚더 레지스터(The Register)에 실려 주목된다.

구글이 소유하는 크롬은 단연 현재 세계에서 제일 많이 사용되는 웹 브라우저다. 

美연방 정부 산하 디지털 애널리틱스 프로그램(Digital Analytics Program, 줄여서 DAP)이 제공한 수치에 따르면, 크롬은 2025년 5월 7일 기준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51.7%의 가장 인기 많은 웹 브라우저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률 만을 추린 수치로, 데스크톱 사용자  수까지 합치면 세계 크롬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할 것이란 추측이다. 2위는 애플 아이폰의 디폴트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Safari)가 30.3%를 차지한다.

그런 만큼 구글이 크롬 사업부를 매각이 공식화되면 구글의 대표적 최우량 자산 인수에 뛰어들 기업들로서 오픈AI, 야후, 퍼플렉시티, 덕덕고 등이 꼽힌다고 ‚더 레지스터‘ 기사는 추측했다.

챗GPT 생성형 AI챗봇 개발 업체 오픈AI는 이미 구글의 크롬 인수 인사를 주저 없이 표시했던 바 있다. 두 말 할 것없이 챗GPT와 크롬의 결합은 AI 챗봇 기술에서 글로벌 우위를 선점 중인 오픈AI의 자체적 AI 기술을 크롬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으로 통합시켜 이른바 ‚AI-주도적‘ 웹 브라우저로 업그레이드해 사용자 수를 대거 증폭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도 크롬 인수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퍼플렉시티가 개발한 자체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에 크롬이 확보해놓은 막대한 사용자 수와 축적된 데이터는 이 AI 스타트업의 광고 수익 창출에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한 물 간 인터넷 종합 포털로 대중들의 뇌리에서 거의 잊히다시피 한 야후(Yahoo)도 AI를 통한 기업 회생을 노리고 있다.

최근 4월 21일 구글 반독점 교정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브라이언 프로보스트(Brian Provost) 야후 서치 총괄 매니저는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할 경우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말하고, 약 500억 달러(약 70 조원)대로 추산되는 인수 자금은 야후의 모회사 겸 소유주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가 출자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아직 대외적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크롬 인수에 관심 있다는 소문이 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자체 개발한 크롬 코드 기반 에지(Edge)와 빙(Bing) 브라우저 개발에 투자를 해왔을 뿐만 아니라, 크롬을 인수할 경우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과대 장악에 따른 반독점 규제 위반에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동안 거대 빅 테크 구글에 맞서온 반(反) 구글파 검색 엔진들 — 가령,  덕덕고(DuckDuckGo)와 모질라(Mozilla,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개발사) —같은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사들도 웹 브라우저 생태계의 일원으로써 구글 크롬 인수를 눈여겨본다. 그러나 이들의 수 백억 달러 대의 인수 비용 출자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 그들에게 크롬은 그림의 떡이다.

그런가 하면 구글도 크롬 매각 이후 스스로의 대안적 미래를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 올 1월 구글은 리눅스 재단과 사업 협력을 체결하고 크롬 브라우저의 소스 코드인 크로미엄(Chromium)의 차세대 오픈소스 브라우저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페라 등 경쟁 브라우저 개발 테크기업들도 참여 지원하고 있어서 미국 빅 테크계 공룡기업들의 자기 재혁신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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