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로 전 고객 유심교체 및 해킹 우려로 혼란을 빚고 있다. 그 가운데 일부 불법 판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성지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SK텔레콤 번호이동 고객 모객을 위한 웃지 못할 ‘보조금 대란’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기존 고객에게 지급할 유심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규 고객을 모집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 고객을 기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스마트폰 이용자 커뮤니티와 일부 성지 판매점의 판매글를 종합하면 지난 26일과 27일 사이 주말동안 일부 성지 판매점에서는 SK텔레콤 번호이동 지원금을 이전보다 높게 상향했다.
한 성지 판매점의 가격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지원금은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가장 최신형 제품인 갤럭시S 기본모델을 구매하면 오히려 47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512GB의 경우 추가로 33만원를 지급하는 가격정책을 펼쳤다. 가장 최고 사양인 울트라 모델은 3만원, 512GB는 17만원만 내면 구매가 가능했다.(단, 이같은 가격정책은 고가 요금제를 특정 개월동안 유지해야 가능하다.)
이같은 가격정책은 기존 정책 수준보다 상향된 것으로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SK텔레콤이 유심해킹 사태로 고객 이탈을 우려해 번호 이동으로 신규 고객을 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4월 26일 기준 SK텔레콤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통신사를 옮긴 가입자는 각각 1280명, 38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SK텔레콤의 일일 이탈자 수가 100명 안팎이었다.
한편, SK텔레콤의 유출 데이터는 9.7GB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이 SK텔레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에서 지난 19일 처음으로 비정상적 데이터 이동이 감지됐고, 이동한 데이터양은 9.7GB에 달했다.
이를 문서 파일로 환산하면, 300쪽 분량의 책 9천 권, 약 270만 쪽에 이르는 양이다.유출된 데이터에는 유심(USIM) 관련 정보도 포함됐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