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도의 ESG칼럼] '지속 불가능' 함정에 빠진 한국 : 차기 정부에 던지는 절박한 질문-(1) 저출산 극복과 사회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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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도의 ESG칼럼] '지속 불가능' 함정에 빠진 한국 : 차기 정부에 던지는 절박한 질문-(1) 저출산 극복과 사회혁신
  • 한영도 지속경영연구원장/ESG전문가
  • 승인 2025.04.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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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적 교육환경, 불안정한 고용, 과도한 주거비용, 성별 불평등, 일과 가정의 양립 곤란 등은 젊은 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게 만드는 주요 원인
단기적인 현금 지원의 일시적인 효과를 넘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 시스템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의 일관성

대한민국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은 단순한 인구감소를 넘어, 국가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근본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경제활력 저하, 사회복지 시스템 유지의 어려움, 미래세대의 부담 증가 등 다양한 사회문제와 직결되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이러한 저출산 현상은 낡은 사회구조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경쟁적인 교육환경, 불안정한 고용시장, 과도한 주거비용 등은 젊은 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성별 불평등, 일과 가정의 양립 어려움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문제 또한 저출산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존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보육 지원 확대, 양육수당 지급 등 5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출산이라는 결과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보다는, 그 이전 단계인 결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결혼 친화적인 사회 환경조성 및 지원 정책 마련에 대한 입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멈추지 않는 인구 감소, 붕괴하는 사회 시스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출산율은 OECD 평균 출산율 1.51명의 절반인 0.78명이라는 최저수준이며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가속화되는 인구 감소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닌, 사회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변화를 야기한다.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는 생산가능 인구의 급감으로 이어져 경제 활력을 저하시키고, 소비 위축을 심화시켜 내수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는 지역경제 붕괴를 넘어 국가균형 발전의 토대를 무너뜨리고,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악순환은 교육, 의료, 복지 등 사회 시스템 전반의 붕괴를 가속화하며, 미래세대에게 더욱 가혹한 현실을 물려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저출산의 근본적인 원인은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과도한 경쟁사회 속에서 청년들은 학업, 취업, 결혼, 출산, 육아 등 인생의 주요 단계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낀다.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깊은 불안감은 출산을 망설이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야기하는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은 출산을 더욱 주저하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천정부지로 치솟는 양육비 부담은 경제적 압박을 가중시키고, 출산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히 현금 지원과 같은 단기적인 대책을 넘어, 사회구조 전반의 변화를 촉진하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의 막대한 저출산 대응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정책 효과가 미미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 정책들이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단편적인 지원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단기적인 현금 지원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 시스템 전반의 변화를 촉진하는 정책, 즉 교육 시스템 개혁, 노동시장 유연화, 주거 안정화,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등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고, 남성의 육아 참여를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제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저출산 문제 해결과 함께 간과해서는 안 될 또 다른 과제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 부족이다. 급속한 고령화는 의료비 증가, 연금 고갈, 노동력 부족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따라서 연금 시스템 개혁, 의료 시스템 변화, 고령층의 사회 참여 확대 등 다각적인 사회 시스템 재설계가 필수적이다. 특히 고령 인구의 건강 증진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하여, 고령층이 사회의 활력소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속가능한 연금 시스템 구축, 효율적인 의료 시스템 운영 등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사회혁신: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 

저출산은 단순히 인구 감소의 문제를 넘어, 경제 활력 저하, 사회시스템 유지 불능, 미래세대 부담 가중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는 국가적 난제이다. 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구조를 구축하는 것은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하며, 단기적인 미봉책이 아닌 사회 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혁신이 요구된다.

저출산 문제의 핵심 원인인 취업-결혼-출산-육아 전 과정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먼저, 불안정한 고용환경과 과도한 경쟁사회 속에서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성 확보,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확산 등이 필수적이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결혼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주택마련 지원 확대, 결혼장려금 지급, 청년들의 만남과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 지원 등이 고려될 수 있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저출산 문제해결의 핵심이다. 충분하고 질 높은 공공보육 시설 확충, 양육수당 현실화, 아동의료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의 활용을 장려하고, 남성 육아참여를 활성화하는 등 가족 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이러한사회구조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개인의 역할 분담 및 협력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정책 설계 및 자원 배분에 책임을 지고, 기업은 가족 친화적인 근무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개인은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참여해야 한다.

성공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저출산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하여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책효과를  모니터링하여 개선해야 한다. 또한, 관련 부처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저출산 문제 해결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

차기 정부는 지금까지의 정부처럼 단기적인 미봉책이나 일시적인 처방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거, 교육, 고용, 의료, 복지,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며, 특히 청년세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혁신과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녹색경제신문 = 한영도 지속경영연구원장/ESG전문가]

한영도 지속경영연구원장/ESG전문가  bizstar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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