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우리금융 M&A 3차 심의 미뤄…우리금융, 이날 실적 발표로 ‘진정성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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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금융 M&A 3차 심의 미뤄…우리금융, 이날 실적 발표로 ‘진정성 보인다’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04.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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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금융 M&A 심의 다음주로 미뤄져
동양·ABL생명, 건전성 악화 등 '난항'
우리금융, 이날 실적발표... 건전성 등 주요지표 개선
[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금융위원회가 전날인 24일로 예정돼있던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를 다음주로 미뤘다. 동양·ABL생명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어 우리금융의 인수가 더욱 절실한 가운데 이날 우리금융은 실적 발표로 관건인 내부통제와 자본건전성 지표가 개선됐음을 선보였다. 

우리금융 M&A 논의, 다음주로 미뤄져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금융위는 우리금융 M&A건을 한 주 미룬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내주 초 안건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보험 M&A 승인 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통상보다 오래 걸리는 M&A 승인 심사의 원인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를 3등급으로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와 자본건전성에 대해 우려스러운 지점을 찾아 이처럼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강화와 자본건전성 확충에 나섰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의사 5명 중 4명을 새로 추천했고, 이 중 김춘수 사외이사는 유진기업 윤리경영실 초대 실장을 역임하면서 내부통제 및 윤리경영에 강점을 갖고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사회에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고, 우리은행은 선제적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이상징후 검사시스템'을 개시했다. 현장 내부통제 인력도 대폭 늘려 '내부통제지점장-전문역-관리역' 3중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 보유 중인 유휴부동산 중 6곳을 매각했고, 올해 중으로도 7곳을 매각할 계획이다. 오는 29일 27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고, 투자 수요에 따라 발행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설명이다. 

만약 우리금융이 M&A에 성공한다면 현재 주요 금융그룹 중 은행 의존도가 90%에 달해 가장 높은 우리금융의 은행에 편중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실패한다면 우리금융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라 이미 낸 계약금 1550억원을 반환받지 못하게 된다. 

현재 정례회의에 참여하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임기가 각각 5월 16일, 6월 6일에 만료돼 그 전에 승인건을 결정짓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존재한다. 

동양·ABL생명 '난항' 와중에...우리금융 실적 보니 ‘건전성 개선됐네’  

동양·ABL생명 역시 인수를 앞두고 자본건전성을 확충하는 모습이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155.7%, ABL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53.68%로 당국의 가이드라인인 150%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의 기본자본은 1조6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나 감소했으며,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은 66.0%로 일년새 37.1%p나 급락했다. 지난해 말 ABL생명의 기본자본은 9098억에 달해 전년의 1조4485억에서 크게 감소했으며,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은 113.3%에서 60.9%로 절반 가까이(-52.4%p)하락했다. 

동양생명은 오는 9월 3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도 앞두고 있는데, 이러면 기본자본에 편입된 3446억원이 사라지는 셈이라 빠른 유상증자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금융의 M&A 결과를 ‘학수고대’하는 중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금융위에서 조건부로 승인해주기를 기대하고 있긴 하지만 어쨌건 확정된 것은 아니지 않냐”며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기는 아직 때가 이르다고 생각한다. 승인이 나면 자금조달이라든지 여러 건전성 확충 계획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우리금융의 실적발표 결과를 보면 1분기 CET1 비율은 12.42%로 국내 금융당국이 최소 권장하는 12%를 넘었다. 주주환원정책 역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중이고, BIS비율·기본자본비율 모두 꾸준히 상승해 올해 1분기 기준 각각 15.74%, 14.31%를 기록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조건부 승인이 허가될지 아닐지는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오늘 실적 발표로 우리금융이 꾸준히 자본건전성 제고에 노력해왔다는 점이 반영되면 우리금융 측에게는 당연히 호재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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