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 높아지며 중국 배터리도 함께 호조세
BYD는 올 1분기 테슬라 판매량 꺾으며 전년동기比 81% 성장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시장조사업체 SNE리포트가 올해 1, 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친환경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이 약 129.9GWh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중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점유율은 17.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5% 하락한 수치다.
개별 업체로 봤을 땐 희비가 교차한다. 시장 점유율을 봤을 때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8.5%, 38.6%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삼성SDI는 -22.2%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후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7GWh의 점유율로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주로 테슬라, 폭스바겐, 쉐보레, 기아 등의 순으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판매 부진으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출하량도 35% 가량 감소했지만 폭스바겐의 ID시리즈, 기아의 EV3, 쉐보레 이쿼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의 EV의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도 호조세를 보였다.
SK온은 6.1GWh의 점유율로 글로벌 4위를 기록했다. SK온의 배터리는 주로 현대자동차그룹, 벤츠, 폭스바겐 등의 순으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기아의 경우 아이오닉5와 EV6 페이스리프트로 회복세를 보였고, 벤츠는 SUV EQA와 EQB가 전년 동기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 ID.7, ID.4의 판매량 호조가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을 늘렸다.
삼성SDI는 4.2GWh의 점유율로 글로벌 8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배터리는 주로 BMW와 리비안에 탑재됐다. BMW의 경우 i시리즈를 안정적으로 판매하며 삼성SDI의 출하량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리비안은 R1S, R1T가 미국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타사의 LFP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이 출시되면서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 이긴 BYD, 배터리 점유율 81% 상승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2위인 중국 CATL과 BYD의 성장세가 무섭다. 중국산 전기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조세를 이어가며 배터리 업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9.7%(49.6GWh)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혔다. 지커(ZEEKR)와 AITO, Li Auto, Xiaomi 등 주요 OEM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테슬라, BMW, 벤츠, 폭스바겐 등과 같은 다수의 전세계 주요 OEM 또한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81.0%(21.9GWh)의 놀라운 성장율을 보이며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특히 BYD는 올해 1분기 41만 6천388대를 팔며 테슬라(33만6천681대)의 판매량을 크게 앞섰다. BYD는 순수 전기차 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생산하고 있어 자체 브랜드가 소비하는 배터리 비중이 높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