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전쟁·탄핵 인용으로 환율 하락해
상태바
트럼프발 관세전쟁·탄핵 인용으로 환율 하락해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04.04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핵 소추 인용되자마자 환율 하락해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
전문가들 "4월에 환율 추가 하락할수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탄핵이 인용되자마자 환율이 떨어지며 증권가에 ‘안도의 한숨’이 불었다. 대외적으로는 트럼프발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걱정이, 국내적으로는 그동안 지속됐던 정치적 긴장이 다소 해소되어 앞으로도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적 관세정책을 주장하며 이미 환율이 다소 떨어진 상태였지만, 탄핵이 인용되며 환율이 더욱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에 1450.5원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오전 11시 22분 1435.3원을, 오후 4시에는 1437.52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외적으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가 국제적 관세 전쟁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면서 미국 경제 위축 우려가 커졌다. 

해당 조치에 따르면 사람이 살지 않는 남극 근처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도 관세가 부여되었고, 관세 산출 방식 역시 미국의 해당국가에 대한 무역 적자를 해당 국가에 미국이 수출하는 액수로 나눈 값을 반으로 나눴다고 밝혀졌다. 이에 듀크대학교 경제학교수 펠릭스 틴텔놋, 보스턴대학교 경제학교수 브라이언 베쑨 등이 “말도 안되는 산출방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챗지피티등 대규모언어모델을 사용하는 AI를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트럼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해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4%, 나스닥 종합지수는 5.97% 급락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인용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2일, 12월 14일 탄핵소추안 접수 이후 111일 만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이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보도하면서 “리더십 공백을 종식시킬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4월 중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탄핵 선고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간밤에 달러가치도 급락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이 완화됐다”며 “이달 중 환율 하단은 1400원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하연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 하락의 핵심 요인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라면서 “5월까지는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일시적으로 1400원 하회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지금은 단기 변동폭이 큰 국면이기 때문에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4월 중 원·달러 환율은 1440원 라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