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주요 원인으로 꼽혀
정치적 불확실성 속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 ↑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오늘(4월 4일) 오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서, 국내 정치는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대선 정국에서 정부의 물가 통제 기능은 낮아질 것으로 보여져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수 침체와 글로벌 물가 상승 압박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 트럼프 정부가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식품업계에서는 최근 정세 혼란을 틈타 가격 인상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오뚜기는 진라면과 오동통면, 짜슐랭 등 16개 라면의 평균 출고가를 올렸다. 이어 오비맥주도 같은 날 카스와 하이네켄, 칼스버그, 기네스 등의 맥주 가격을 인상했다. 오비맥주 맥주는 평균 6.5%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다. 특히 남양유업의 초코에몽(190㎖)은 1400원에서 1600원으로 14.3% 올랐다. 매일유업의 허쉬 초콜릿 드링크(190㎖)의 가격은 기존 1600원에서 1800원으로 12.5% 상승했다.
이외에도 롯데GRS은 지난 3일을 기준으로 롯데리아의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했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8071달러에서 35.4% 급등해 현재 1톤당 1만900달러에 달하고 있다.
또한, 커피 원두 역시 전년 대비 20% 상승한 8,629달러로, 특히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발생한 가뭄과 이상 고온 현상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고환율에 머물고 있는 점도 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높이고 있다. 환율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급등했으며, 이후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도 환율 상승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차기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기 전까지 식품업계의 추가 가격 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정부의 물가 관리가 느슨해진 틈을 타 업계가 추가적인 가격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와 고환율, 고유가 등 국제 정세 악화, 이상 기후로 인한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식품업계는 향후 몇 달간 가격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60일 이내 대선이 실시돼야 한다. 정가에서는 오는 6월 3일이 유력한 선거일로 제기되고 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