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부터 보험료 할인율 본격 적용...비교·추천서비스2.0도 경쟁 본격화
- 주요 손보사, 상품 경쟁력 강화 차원의 상품 개정 단행...다양한 할인 특약 탑재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작년 급감한 자동차보험 손익에도 불구하고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그간의 '안전운전 할인 특약'의 혜택을 넓히고 새로운 첨단안전장치에 대해서도 보험료의 일부를 깍아 주고 있다.
이달부터 상품 개정을 통해 본격적인 자동차보험료 할인율이 적용되는 만큼 사고율이 낮은 우량고객을 보다 많이 끌어들여 안정적 손해율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4개 손보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손익 감소를 나타냈다. 지난해 투자손익 개선 및 장기보장성보험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 순익을 거둔 것에 비하면 자동차보험에서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것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익은 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과 KB손보 역시 190억원, 87억원의 손익으로 각각 82.2%, 90.5% 급감하며 겨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DB손보도 전년의 절반 수준인 1710억원의 손익에 머물렀다.
이처럼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에 대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일부 중소형사들의 경우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2년 이후 보험료를 줄곧 인하해왔고 지난해 태풍, 폭설 등의 사고 증가와 전기차 화재 등의 영향으로 보험금 지급 부담이 커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손보사들은 다양한 할인 특약을 내놓으며 자동차보험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삼성화재는 이달 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보행 중 상해 보상 특약'과 '자기차량 시세 하락 손해 보상 특약' 등 개인용 자동차보험 특약 2종을 신설해 운영한다.
'보행 중 상해 보상 특약'은 피보험자가 보행 중 자동차와 충격해 상해를 입은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보행자에게 과실이 있는 경우 과실분에 해당하는 보험금이 차감됐지만, 특약 가입 시 차감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자기차량 시세 하락 손해 보상 특약'은 사고로 파손돼 수리한 차량 매매 시 시세 하락에 따른 손해를 보상한다. 이밖에 삼성화재는 착한드라이브, 티맵 착한운전 특약 등 운전습관점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안전운전습관(UBI)' 특약도 운영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와 관련된 위험을 보다 폭넓게 보장하기 위해 특약을 신설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감안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말 자동차보험의 '첨단안전장치 장착 할인 특약' 상품을 개정해 할인 대상에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를 추가 했다. 앞서 업계 최초로 '후측방충돌 경고장치'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할인 대상에 추가하는 등 최대 5개까지 첨단안전장치 할인을 받을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DB손보은 이달부터 신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를 선보이며, 안전운전과 걸음 수 특약 할인이 포함된 '가격 특약'편을 추가했다. 또한 오는 2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는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한해 어라운드뷰 모니터, 후측방경고장치 장착 차량의 보험료 할인율을 확대하고 개인용·업무용·영업용 등에 대물담보 가입금액 20억원을 신설해 운영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 대한 안전장치 장착 할인 특약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배경에는 해당 장치를 탑재한 차량의 손해율이 낮기 때문"이라며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자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도 교통안전의식이 높은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출시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2.0도 오는 19일부터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가장 저렴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각 보험사 홈페이지와 동일한 보험료로 비교·추천이 가능하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