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상장 확정” 투자 유혹…73억원대 가상자산 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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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장 확정” 투자 유혹…73억원대 가상자산 사기 의혹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4.02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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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장 미끼로 수십 차례 투자금 유치
미상환 피해금 73억원 넘을 것으로 추정
비트코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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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가상자산 투자 열풍 속에서 ‘고수익 보장’을 내세운 투자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가상자산 사업가는 해외 상장을 미끼로 수십 차례 투자금을 유치해 73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으나, 상장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과의 분쟁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를 단순한 사업 실패가 아닌 치밀하게 설계된 사기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이 사업가는 초기에 자신이 대형 거래소 계열사의 전직 대표라고 주장하며 신뢰를 쌓았다. 그러나 확인 결과, 공식적인 재직 기록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강남의 고급 사무실을 운영하며 재력을 과시했고, 온화한 인상과 친근한 태도로 투자자들에게 접근했다. 피해자들은 “사무실에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과 회의는 철저히 연출된 형식이었다”고 증언했다.

투자는 ‘자금 대여’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사업가는 원금 보장과 수익 지급을 명확히 약속했다. 그러나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피해자들은 이를 전형적인 폰지 사기라고 의심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정식 계약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국내 대형 거래소 상장이 곧 완료될 것처럼 홍보했지만, 결국 상장이 무산됐다. 이후 그는 “소규모 거래소 상장은 성공했다”고 알린 뒤 다시 “해외 대형 거래소 상장이 거의 확정 단계”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항상 ‘이번 심사만 통과하면 끝난다’는 식의 말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만 수십 명에 이르며, 미상환 피해금은 500만 달러(한화 약 73억원)를 넘는다. 전문가들은 공식적인 수사가 시작되면 추가 피해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사업가가 기존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텔레그램, 미디엄, 트위터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접근하고 있으며, 일부 해외 언론을 이용해 자신의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빌린 돈으로 본인 빚을 갚고, 유흥비로 쓰면서도 전혀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분노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투자는 반드시 관련 정보를 철저히 확인한 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규제가 미비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리려는 심리가 오히려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과 철저한 정보 검증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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