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이하 KGM)가 작년 한 해 동안 10만 9,424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매출 3조7,82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126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462억 원이다.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해인 2022년의 매출액은 3조 4,233억 원이었고 영업손실은 1,119억 5,000만 원, 당기순손실은 601억 3,400만 원이었다. 쌍용차 시절부터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렸지만, 그해 9월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해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과를 개선하고 있다.
KGM의 2023년 매출은 3조 7,3637억 원으로 2022년 대비 3,000억 원 가량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하며 125억 4800만 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5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냈고 당기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년 연속 흑자 기록한 KGM, 과감한 해외판로 개척이 묘수
작년 성과의 핵심은 수출에 있었다. 2024년 내수는 전년대비 오히려 5.7% 감소해 4만 7,046대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해 6만 2,378대를 기록으며, 특히 작년 12월에는 8,147대를 판매하며 월별 출고량이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유럽시장에서는 이미 판매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튀르키예와 헝가리는 KGM의 유럽 수출에서 각각 17.8%와 17.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영국에서의 판매량이 2만 6,890대로 전년대비 18%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KGM은 올해 영국 경제가 회복함에 따라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KGM의 수출국 TOP7을 보면 튀르키예와 헝가리에 이어 스페인과 카자흐스탄, 영국, 칠레, 이스라엘이 있다. 올해 유럽 시장으로는 포르투갈과 그리스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국가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수출 비중을 57%에서 68%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긍정적 성적표, 주가에 반영되나?
진취적인 영업으로 회사가 흑자전환 했다는 면에서 곽재선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개선된 실적에 비해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3년 이후 실적이 개선된 것과 반대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달 초엔 3,500원 대로 하락하며 최저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곽재선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사장에게 경영 승계를 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주가를 의도적으로 누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슷한 기간에 KGM을 비롯해 KG케미칼, KG에코솔루션, KG스틸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곽정현 사장은 KG그룹 사장으로 승진하기 직전인 2023년, KGM 주식 1만 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을 확보했고 2024년 7월에는 KG케미칼 주식 13만 1,570주를 약 6억 4,700만 원에 매수했다. 또한 곽정현 사장의 쌍둥이 자녀들도 KG케미칼 주식 1만 6,000주씩을 매수해 가족 차원의 지분 확대가 이뤄졌다.
녹색경제 취재해에서 KGM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는 IR 담당자를 새로 채용하는 등 오히려 주가를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주가를 5,000원 선까지 올리는 것이 내부 목표"라며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이어 "주가 하락과 승계에 관한 항간의 추측은 사실이 아니며, 2023년부터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은 KG모빌리티의 최대주주인 KG에코솔루션이 주력 사업인 이차전지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가 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KGM의 주가는 4,500원 선으로 KGM의 실적 발표 이후 소폭 오른 양상이다. 올해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 무쏘EV 출시 등 호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