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측 "실적에 비해 성과급 작아, 구성원 존중해야" 반발
..."(삼성) 경영진의 노조 무시 정책으로 복구하기 힘든 상태"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SK하이닉스 노조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에게 성과급 갈등 문제와 관련해 "회사의 미래 성장에 비례하는 구성원 존중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1500% 성과급 지급에 반발하고 있다. 또 노조 요구를 무시할 경우 삼성전자와 같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최근 최태원 회장과 곽노정 사장에게 편지를 각각 전달해 "기술력 위주의 투자와 기술을 선도하는 구성원의 처우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10%를 성과급의 일종인 '초과이익배분금(PS)'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23조원 대비 2조3400억원 수준이다.
올해도 회사 측은 노조와 협의를 벌인 결과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노조는 "노사 원팀 정신이 깨졌다"며 "회사가 노조와 협의 없이 성과급 지급을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SK하이닉스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사측의 성과급 강제 집행이 이뤄졌다"며 "이런 사건들이 앞으로 노사 문화 변곡점에 어떤 요인이 될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노조는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됐던 2018년보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가 대폭 늘어난 만큼 추가적인 성과급 지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노조는 최태원 회장이 '운영개선(O/I)'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인텔은 마케팅과 재무전문가 출신 CEO가 경영 이후 새로운 기술 혁신에 실패한 대표적이 회사가 됐다"고 경고했다.
또한 노조는 "경쟁사(삼성전자)는 최고경영자의 인맥이 재무 경영을 앞세워 회사를 지휘한 결과 유능한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고 HBM 등을 외면해 회생하기 어려운 사태가 발생했으며, 경영진과 경영진 사이 소통 부재, 경영진의 철저한 노조 무시 정책으로 회사는 복구하기 힘든 상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노조 요구를 무시할 경우 삼성전자와 같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한 셈이다.
한편, 노조는 곽노정 사장을 향해 "2024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며 "회사와 곽 사장은 구성원들에게 전과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하기보다 새 역사를 만든 구성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했어야 한다"고 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