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내부통제 강화 박차... 금융권 최초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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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내부통제 강화 박차... 금융권 최초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제' 시행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1.23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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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임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방지 목적...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시행
정보 등록 친인척 범위는 임원의 배우자 및 임원 본인·배우자의 직계존비속·형제자매
윤리경영실이 제도 총괄... 우리금융, 익명 신고 핫라인 개설 등 사고예방 총력전
[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제도'를 시행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손태승 전 회장이 연루된 부당대출 사건이 불거진 뒤 이와 관련된 비판이 업계 안팎에서 잇따르자 후속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신뢰'라는 단어를 10번 이상 언급했을 정도로 우리금융에게 있어 내부통제 강화는 최우선 과제"라며 "신뢰 회복을 거듭 강조한 임 회장의 남다른 의지가 이번 제도 시행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23일 우리금융은 그룹 임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방지를 위한 '임원 침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부터 금융권 최초로 이번 제도를 시행, 임원 본인 및 그 친인척의 개인(신용)정보를 등록하고 실제 대출 심사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은행 등 대출 취급 자회사에서 친인척 대출 신청 건이 발생하면 여신감리부서 및 관련 임원에게 대출 신청 사실이 자동 통지된다. 

해당 대출을 취급하는 지점이나 부서는 지침과 규정에 맞춰 엄격하게 처리하고, 여신감리부서는 규정 및 절차 준수 여부와 관련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유무 등을 점검한다. 임원의 부당한 관여가 포착됐을 때는 그룹 윤리경영실에 즉시 보고돼 조사와 제재 조치가 취해진다.

특히 우리금융은 지주사와 은행의 경우 임원뿐 아니라 본부장까지 등록 대상에 포함시켜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는 13개 계열사의 임원 및 본부장 193명이 등록 대상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우리카드 및 우리금융캐피탈은 2월 중 신규 임원이 선임되는 대로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친인척의 범위는 임원의 배우자와 임원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형제자매다. 개인정보 등록은 임원과 그 친인척에게 개별 동의를 얻는 형태로 진행되며, 등록된 정보들은 대출심사 관련 내부통제 목적으로만 관리된다.

우리금융 윤리경영실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대출 취급에 있어서 임원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친인척이 청탁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라며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사전 등록 ▲임원 친인척 대출 취급 전 과정에서의 관련 지침 및 규정 준수 여부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에 대한 조사 및 조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IT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향후 친인척의 범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번 제도 외에도 임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재발을 막기 위해 다양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먼저 은행 등 자회사의 임원을 선임할 때 지주 회장이 사전합의하는 제도를 폐지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전 그룹사 임원의 비위행위 감찰과 윤리정책 등을 총괄하는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외부 법률전문가를 수장으로 영입했다.

아울러 친인척 부당대출 사례를 포함한 내부비리 제보를 위해 그룹 윤리경영실이 운영하는 '제보·신고 핫라인'을 마련했으며, 윤리의식 내재화가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동기를 끊어내는 핵심이라는 판단하에 전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문화진단 또한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임원 친인척 대출을 포함한 여신 감리업무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여신감리 모니터링 결과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취급을 중단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여기에, 직원들이 IP 추적이나 신원 노출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부당대출 등을 제보할 수 있도록 외부 컴플라이언스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익명 신고 시스템인 '헬프라인'도 새롭게 구축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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