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시 업계 1위로 점프...다만 부실 리스크↑
대부업 철수 이후 그룹내 현금흐름 창출능력 크게 저하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OK금융그룹이 대부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OK금융은 최근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인수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선 상상인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 악화 문제를 지적하며 OK캐피탈에 이어 또다시 부실 자산을 떠안는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이 업계 1위 도약을 위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가운데, '승자의 저주'에 시달리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OK금융그룹의 경우 그룹내 골칫덩이인 OK캐피탈에 대한 건전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려는 목적은 업계 1위자리 도약을 위해서로 풀이된다. 현재 회사는 SBI저축은행과 업계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OK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13조7843억원으로 1위 SBI저축은행과14조8211억원과 근소한 차이가 난다. 이상황에서 자산규모 2조7554억원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한다면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와 더불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시 영업권역 측면에서도 수도권 전체에서 영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OK금융그룹의 이익잉여금 등 OK금융의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면서 "다만 인수후 시너지보다 부실자산 규모나 급증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문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업 철수로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크게 저하된 상황에서 유동성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11.17%로 전년 동기(7.1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쳬율 또한 9.76%로 높은편이다.
한국신용평가 또한 "대부업 철수 이후 오케이캐피탈 및 오케이저축은행의 재무 실적이 저하되면서 계열사 전반의 유동성 관리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케이저축은행의 건전성과 자본적정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시장금리 하락에도 부동산PF와 개인신용대출에 내재된 부실 위험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되며, 수익성과 건전성이 추가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3분기 말 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27%로 전년 동기(13.29%) 대비 8.98%나 상승했다. 이는 전체 저축은행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수치다.
자기자본이익율 또한 -41.89%로 전년동기(-20.07%)대비 더욱 악화했다.
OK금융그룹 계열사인 OK캐피탈 또한 그룹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OK캐피탈은 2023년에 적자로 전환한 이후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OK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0%를 넘어섰다. 1개월 이상 연체액 또한 3257억원으로 연체율이 20%를 상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OK캐피탈에 대한 오케이금융그룹의 지원이 지속되면서 그룹의 지원여력이 상당히 소진 됐다"면서 계열사 전반의 유동성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히, 부동산금융자산과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대손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 저하가 지속될 경우, 기존 대비 큰 규모의 부실채권 매입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그룹의 재무적 지원부담이 확대될 경우, 재무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그룹 내 계열 전반에 신용위험 이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