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불닭 인기 '반짝'일 가능성 있어"...생산설비 확장에 우려 제기하기도
삼양식품, "오는 2027년까지 불닭 수요 여전할 것"..."라면 생산설비 제품마다 비슷"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앞서 글로벌 판매에선 수출에만 의존하던 삼양식품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공장 설립에 나선다. 주력 제품인 ‘불닭 시리즈(이하 불닭)’가 큰 인기를 얻자, 중국에 현지 공장을 세우고 ‘직진출’에 돌입한 것.
다만 일각에선 불닭의 폭발적 인기가 ‘반짝’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생산설비를 무리해서 늘렸다가는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었던 삼양식품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의 위상을 다시금 높이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 시리즈’ 수출이 ‘성공 신화’를 그리며,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1년간 삼양식품의 주당 최저가격은 16만9400원이었으나, 오늘(1월 20일) 현재시간(오후 2시 3분) 기준 삼양식품의 주당 가격은 75만20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중국 및 미국에서의 매출이 주가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양식품의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의 지난 1~3분기 누적 매출은 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기도 했다.
급등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삼양식품은 생산라인 증설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특히 미국 등 글로벌 수출용 제품의 생산을 담당할 밀양 2공장의 건립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머물고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올해 상반기 내로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삼양식품은 그간 글로벌 매출을 ‘국내 생산 및 수출’에만 의존했으나, 최근 싱가포르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법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의 등록을 마쳤다.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중국 내에서 소비하겠단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불닭의 인기가 ‘반짝’일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식품의 제품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국내에선 ‘불닭’의 인기가 이전만 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삼양식품은 불닭의 글로벌 수요가 오는 2027년까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삼양식품은 이후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수요 감소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양식품은 이미 국내에서 지난해 8월 붉닭 시리즈의 후속작 국물 라면 ‘맵탱’을 출시했다. 또한 앞서 글로벌 전용 브랜드인 ‘탱글(tangle)’에 이어, 최근엔 태국에서 신규 브랜드 ‘맵(MEP)’을 단독 출시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중국 생산법인에서 설립한 것은 중국에서 100프로 내수로 소비될 전망”이라며 “중국 생산공장 설립년도인 오는 2027년까지는 (불닭 시리즈)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라면은 제품이 다르더라도 설비는 비슷하다”며 “해외 전용 브랜드인 ‘탱글’에 이어 최근 태국에 ‘맵’을 출시했는데, 태국 외에 다른 국가 진출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