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와 불확실성 속 침체 장기화…수도권 부동산 시장, '강남3구 제외' 가격 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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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와 불확실성 속 침체 장기화…수도권 부동산 시장, '강남3구 제외' 가격 조정 본격화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4.12.26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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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과 시장 불확실성 속 조정 국면, 실수요자 중심의 재편 가능성
- 고평가 해소와 균형 회복의 기회, 장기적 체질 개선 기대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최근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부동산 시장의 거래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부동산 시장에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이 동반 하락세로 돌아서며 단순한 경기 순환을 넘어 가격 조정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중립적 분석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중립적 관점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침체는 실거주자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전환되는 과정의 진통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즉, 현재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 동반 하락이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고평가된 주택 시장의 자정 작용이라는 것이다.

한편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관점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강남3구등 일부 고급아파트들은 이번 부동산 가격 조정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일부 강남 아파트들이 경매에 나오고 응찰자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강남 시장 전체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수도권, 매매·전세 동반 하락 전환…시장 신호 변화?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0.03% 내렸다. 수도권에서도 인천과 경기의 약세가 두드러지며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이는 올해 4월 이후 8개월 만의 하락으로, 단순한 일시적 조정이 아닌 중장기적 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

경기도는 평택(-0.08%), 광주(-0.12%), 하남(-0.08%) 등 주요 지역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반도체 클러스터 기대감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이던 용인시마저 처인구를 중심으로 0.11% 하락하며 전체 지역이 약세로 전환했다. 인천은 전주 대비 0.10% 하락하며 대구(-0.11%)에 이어 전국 광역시도 중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동북권(-0.01%)을 중심으로 성북구, 노원구, 강북구 등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하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성북구는 41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고가 아파트 중심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 침체는 단순한 경기적 요인만이 아니라, 정책적 요인과 지역적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대출 규제는 자금 여력을 약화시키며 실수요자의 매수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 동시에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관망세를 유도하고 있다.

문제는 수도권 아파트 시장 내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강남 3구와 일부 대형 개발 호재 지역은 견고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외곽 지역이나 중저가 주택 시장은 매수자와 임차인 모두 감소하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즉, 시장 전체의 가격 하락 조정에도 불구하고 '강남3구'와 '일부 대형 개발 호재 지역'은 현재 가격을 유지하는 선에서 조정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시장 변화의 신호, 하락이 긍정적일 수도 있어

향후 부동산 시장을 부정과 긍정의 양 극단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있다면, 중립적 시각의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침체로 보이는 현상이 실질적으로는 시장의 내재된 불균형을 해소하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고평가된 지역과 중저가 지역 간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는 특정 지역에 쏠렸던 수요를 다른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지나치게 과열되었던 부동산 시장이 자정 작용을 통해 적정 수준으로 재조정된다면, 향후 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밝힌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이 늘 긍정적인 것은 아니며, 하락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라며 “가격 안정화를 통해 시장 건강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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