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청산 위기 몰렸던 MG손보 품는다...몸집 불려 경쟁우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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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청산 위기 몰렸던 MG손보 품는다...몸집 불려 경쟁우위 확보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12.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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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보험공사,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 선정
- 예보,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 노력...메리츠화재, 인수 성사 여부는 주주이익
- 수익성 중심 및 자산규모 확대 통해 업계 2위 경쟁에서 우위 확보 전망
[사지=메리츠화재]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메리츠화재가 매각을 추진 중인 MG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MG손보는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이후 세 차례의 매각 진행이 무산되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바 있다.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 성공 여부에 따라 손해보험업계의 상위권 경쟁이 더욱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 매각을 위해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2개사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접수받았다. 2개사 중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다른 1개사는 자금조달계획 미비 등의 사유로 차순위 예비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메리츠화재 외 대안이 없었다는 결론이다.

특히 예보는 대상자 선정을 위한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에 공을 들인 모양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MG손보 매각절차와 관련해 메리츠화재 특혜 수의계약 의혹이 집중 제기된 바 있지만 금융당국은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의혹을 부인했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수의계약 절차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공사 내부통제실의 검토뿐만 아니라 내·외부 전문가의 자문회의를 거쳐 투명하고 공정하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앞으로의 후속절차 진행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고 보험계약자 보호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022년 4월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이후 약 3년간 3차례 매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금융지주, 보험사 등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회사는 이번 수의계약 절차에 참여한 2개사뿐이었다. 앞으로 메리츠화재는 정밀 실사를 통해 MG손보 인수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보업계 대형 5개사의 경우 올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이 박빙의 순익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이익은 각각 1조5780억원, 1조4928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메리츠화재가 DB손보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메리츠화재는 그간 순익 측면에서 규모의 열세로 줄곧 업계 4~5위에 머물다가 지난 2019년 손보업계 3위에 오른 뒤 지난해 2위까지 성장했다. 수익성 위주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 전략으로 장기손익의 꾸준한 확대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능력이 이같은 급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보험사의 미래 수익 창출 여부를 보여주는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에서는 올해 9월말 DB손해보험이 13조1750억원으로 메리츠화재의 10조6417억원 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또한 자산 규모에서도 메리츠화재는 6월말 기준으로 약 41조원 가량으로 DB손보의 62조원에 비해 규모가 작은 상황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 상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메리츠화재의 경우 이번 인수 여부에 따라 CSM 격차 규모도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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