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덕에 말로 의사소통하는 '내츄럴 인터페이스' 도래
사내에서 AI 적용했더니 프로세스의 13% 자동화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SDS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리얼 서밋(REAL Summit) 2024’를 열고 AI가 사람의 의도를 알아차리는 '내츄럴 인터페이스'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비전을 선보였다. 삼성SDS도 이에 맞춰 내년 AIOS(LLM이 내장돼 자연어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운영 시스템)를 소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생성형 AI의 등장은 인터페이스의 변화로 봐야 한다"며 "지금까지 사용자 환경은 CUI(텍스트로 명령문 입력),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로 변화해왔다. 이제 터치 UI와 보이스 UI가 더해지고,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는 LLM이 나오면서 사람의 의도를 말로 전달해도 컴퓨터가 이해하는 내츄럴 인터페이스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내츄럴 인터페이스도 세 단계로 나뉜다.
황 대표이사는 "첫 번째 형태는 '코파일럿'이다. 말로 질문을 하면 컴퓨터가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이전과 비슷하지만 세부 스텝들이 소폭 줄어들고 자동화가 돼고 있다. 두 번째는 '에이전트'로, 미리 합쳐진 업무 프로세스를 디자인해두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결과물을 주는 형식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 번째는 자율 AI(Autonomous AI)다. 사람은 기획과 평가만 하고, 컴퓨터가 알아서 업무 전반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생성형 AI 기반 협업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도 이같은 변화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
황 대표이사는 "작년 말부터 삼성SDS가 사내 업무 자동화를 진행한 결과, 4000개의 프로세스들 중 13%가 이미 자동화됐다. 내년에는 24%의 자동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GPU 중심의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황 대표이사는 "인터페이스가 변하면 기기도 그에 맞춰 변한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은 코파일럿이나 에이전트를 활용함에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년이면 AIOS로 불릴 수 있을 만한 GPU 중심의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트너사들의 연설이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 홍선기 디지털 혁신실장(부사장)과 파라다이스그룹 정봉화 총괄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상무)도 삼성SDS와 함께 생성형 AI를 이용해 어떻게 업무를 혁신했는지 발표했다.
삼성SDS는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IaaS), 플랫폼(PaaS), 엔터프라이즈 솔루션(SaaS)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맺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 마이클 델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SDS와 델 테크놀로지스가 수십 년 동안 파트너로서 함께 해 온 만큼 앞으로도 삼성SDS와 혁신의 여정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제리 첸 총괄은 GPU 중심의 AI 클라우드를 위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과 엔비디아 간의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마크 소우자 부사장은 삼성SD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SDS는 패브릭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기반으로도 제공해 글로벌 고객들도 패브릭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홍선기 부사장은 운영 효율화부터 투자 위험관리, 사기 예방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 패브릭스를 활용해 고객 만족도 향상 및 생산성 혁신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함께 발표에 나선 삼성SDS 신계영 Gen.AI사업팀장(상무)은 사용자를 대신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고객이 직접 생성하고(Agent Studio), 프로세스 별로 생성된 에이전트끼리 스스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멀티 에이전트(Multi-Agent) 등 패브릭스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파라다이스그룹 정봉화 상무는 브리티 코파일럿과 함께 하는 변화된 업무 여정을 통해 18개 관계사, 3,500명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삼성SDS 창성중 IW사업팀장(상무)은 브리티 코파일럿의 신기능인 ‘퍼스널 에이전트(Personal Agent)’기능을 최초로 공개했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개인별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일정 및 업무 브리핑, 우선순위에 따른 할일 추천, 영상회의 시 다국어 실시간 통역, 음성 기반 업무 처리 등 '개인 비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