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소비자 반응성 높은 프랜차이즈로 인기 높아져
롯데GRS, 롯데리아 필두로 연매출 1조원 목표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롯데리아 하면 뭡니까? 근본 없는 맛. 근본이 없기 때문에 계속 변화할 수 있는 맛. 인류가 멸망하더라도 살아남을 것 같은 맛.”
과연 욕인지 칭찬인지 듣는 사람을 아리송하게 만드는 평가다.
이런 아리송함과 더불어 유튜버 침착맨의 솔직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먹방 후기는 이미 익숙한 브랜드 '롯데리아'에 사람들이 다시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롯데리아의 이번 신메뉴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도 어김없이 유튜버 침착맨의 먹방 리뷰 대상이 됐다.
침착맨은 지난달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롯데리아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먹방'을 통해 직접 버거를 시식하며 제품의 속재료, 식감, 매운맛 등에 대한 구체적인 후기를 내놨다.
시청자들은 해당 영상을 보고 댓글에 "이 사람은 그냥 롯데리아다", "침착맨은 진짜 롯데리아 전속모델이다", "침착맨 덕에 롯데리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라고 남기는 등 롯데리아를 리뷰하는 침착맨의 모습이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시청자의 반응은 침착맨이 계속해 롯데리아 제품에 대해 솔직한 먹방 후기를 남긴 것에서 비롯됐다. 현재까지 침착맨이 남긴 롯데리아 제품 리뷰는 10여 개에 달한다.
특히 침착맨은 여러 창의적인 신제품 시도를 하는 롯데리아에 대해 "근본 없는 맛이야말로 롯데리아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라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해당 평가에 시청자들은 "욕인지 칭찬인지 모르겠지만 크게 공감이 간다"고 반응했다.
롯데리아는 이런 침착맨의 리뷰에 의외로 '쿨'한 반응이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자사 제품을 리뷰한 침착맨의 영상을 보고 내부에서는 모두 재밌다는 반응이었다"며 "리뷰로 장점만 나열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침착맨은 솔직하고 재밌는 후기를 남겨 제품 바이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재밌는 리뷰를 남겨준 침착맨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다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롯데리아가 '무근본'은 아니다"라는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침착맨의 '무근본'이라는 평가는 롯데리아 정체성의 핵심을 간파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타 경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브랜드의 '색'을 고집하며 정형화된 메뉴 개발을 할 때, 롯데리아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반응성'이 뛰어난 브랜드인 셈이다.
실제로 롯데리아는 새로움과 재미를 찾는 '펀슈머(Fun+Consumer)'를 겨냥해 최근 신제품에 다양한 변주를 주고 있다.
패티가 햄버거 번(빵) 크기를 한참 벗어나는 '왕돈까스버거', 전주 비빔밥을 번으로 사용한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마라 열풍에 반응한 '마라버거'까지. 기존 햄버거의 틀을 깨는 '이색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아프게 느껴질 수 있는 침착맨의 평가를 여유롭게 웃어넘길 수 있는 것도 해당 리뷰가 롯데리아가 추구하는 '재미'와 연결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침착맨은 롯데리아 제품의 리뷰를 모두 '내돈내산'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를 받고 리뷰를 하게 되면 엄중하고 솔직한 판단을 하기 어려워 협찬을 받지 않는다는 침착맨의 철칙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롯데GRS는 롯데리아의 독창적인 메뉴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18.3% 증가한 92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12배 성장한 208억원이다.
롯데GRS는 롯데리아를 필두로 올해 연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